-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우선 4선의원으로서 당 운영에 대한 책임을 자처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개혁의 급류에서 집권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의지와 능력은 미흡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내가 그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겠다. 일하는 최고위원으로서 집권당이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나의 정치역정에서 나는 당과 한치도 어긋나지 않는 한길을 걸어왔다. 당의 노선을 성실과 진실로 함께 해왔고 당이 명(命)하면 어떤 일이라도 해냈다. 당인(黨人)이 곧 나의 체질(體質)인 셈이다.
지금 당은 성공적인 정권운영과, 차기 정권 재창출에 있어 주역을 담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나같이 당과 역사에 대한 사명감으로 무장된 사람이 지도자적 위치에서 당무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임명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스스로 쟁취해온 것이 나의 정치역정이고 최고위원 도전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스로의 약점이 있다면.
나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사람이다. 바꿔 말하면 권모술수와 돈이 판치는 현실의 정치판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대의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믿는다. 내가 지금까지 지켜온 정치의 원칙이 이상(理想)에 가까울지라도 이 원칙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많은 대의원들 가운데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대의원들이 많은 만큼 나의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겠다.
-반대로 장점을 든다면.
나는 지금껏 한길만을 걸어왔다. 70년대 야당 노선에 참여한 이후 밑바닥서부터 민주화투쟁의 온갖 질곡을 당의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거쳐왔다.
변함없이, 한결같이, 그리고 항상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에서 원칙을 지켜온 정치의 길이 올바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경선은 어떻게 치러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동교동계 등 어느 한 세력을 주축으로 한 합종연횡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에 방해가 된다. 나는 동교동계의 핵심에 속하지만 ‘가신(家臣)’이 아니라 ‘충신(忠臣)’이라고 자처한다. ‘동교동’은 정신적 의미의 연대감일 뿐 힘은 아니다.
이번 경선은 실세라고 불리는 몇몇사람들의 잔치가 돼서는 안된다. 앞으로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두 출마하는 자유로운 경선이 돼야 한다.
-경선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지.
단기필마(單騎匹馬)로 뛸 생각이다. 인사청문회 관계로 지금까지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깨끗한 정치를 갈구하는 전국의 당원 동지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나는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남들눈에는 초라하게 비칠지라도 지금껏 지켜온 나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 갈 것이다. 발로 뛰며 가슴으로 이야기하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겠다.
-전북출신중에 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각자가 도전할 근거가 있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입장은 노코멘트다.
나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나는 불가피하게 이 길을 가야할 사람이다.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준비해온 길이고 지금 이길 밖에 없다. 나는 지금까지 당직등에 있어 소외돼왔다. 구름낀 볕뉘조차 쪼인 일이 없다. 앞으로 묵묵히, 성실하게 나의 길을 갈 뿐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나는 한번 뜻을 세우면 불퇴전(不退轉)의 자세로 임해왔다. 지금껏 나의 인생에서 내가 걸어온 길은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해왔던 일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하기 때문에’걸어왔던 길이다.
역사적, 시대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선택 역시 마찬가지다. 사막을 걸어가는 대상(大商)같이 한발 한발 걸어나가겠다. 내가 아직도 이처럼 순수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지역주민들과 당원 동지들께 알리고 싶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약력 ▲익산(61세)▲남성고 서울법대 ▲중앙일보기자, 민추협대변인 평민당 정책실장 ▲13,14,15,16대 의원 ▲민주당 홍보위원장, 김대중총재특보단장 민주당 발전특위위원장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대법관인사청문회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