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苦言

전라북도 교육의 수장인 제13대 교육감 선거일이 금년 7월 20일로 확정 공고되었다. 전북도민 모두는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투명한 그야말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다. 오직 후세 교육과 교육발전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는 봉사자로서 그 소임을 다해야 한다. 따라소 공적·사적으로 도민 모두에게 존경받는 분이 선출되어야 한다.

 

돌아보면 과거 교육감 선거는 시·도 교육위원들이 입후보자 없이 선출함에 따라 선출과정에서 학연·지연 등을 동원하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등 불법선거가 자행되어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그 일로 인해 전국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는 그 당시의 ROMA 교황 선출식 교육감 선거법이 한국의 현실을 외면한 비합리적 선거 제도로써 오히려 이런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결과적으로는 전북교육계가 불신을 받게 되고 도민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

 

이번 제13대 교육감 선거는 개정된 선거제도에 의해 처음 실시되는 선거로써 교육계는 물론 전 도민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기대와 우려를 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새로 개정된 교육감 선거제도는 교원과 학부형 그리고 지역대표로 구성된 7천여명의 운영위원들이 직접 선거를 하여 선출하게 되는데 지방교육자치법 개정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선출 될 뉴 밀레니엄시대 교육감은 40만 초·중·고 학생의 교육과 2만5천여명의 교직원 인사권, 그리고 1조2천억의 방대한 예산 집행등 그 임무와 책임은 막중하다.따라서 학교 운영위원들은 국가 백년지대계와 전북교육의 장래 운명을 내 한표가 좌우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선거에 임함에 있어서 운영위원 개개인 모두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과거의 불명예를 깨끗이 털고 전북 교육감 선거문화를 확 바꿔 보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번 선거와 관련하여 다음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초청토론회를 개최하여 도덕성과 자질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자.

 

둘째, 학연, 지연, 혈연을 초월하여 교육감으로서 손색이 없는 지와 덕을 겸비하고 선비정신과 봉사정신을 갖춘 미래 지향적 비젼을 가진 인물을 선출하자.

 

셋째, 투철한 교육철학을 소유한 자로 개혁의지가 강하고 새 교육정책에 대한 강한 추진력으로 전북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자.

 

넷째, 많은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하며 강인한 체력과 의지, 신의를 가지고 열린 교육으로 민주적이고 사랑으로 학생을 선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을 선출하자.

 

다섯째,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전인교육의 내실화로 21세기의 창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학생을 양성 할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자.

 

여섯째, 교육감으로서 학생과 교원 그리고 전북도민의 절대적인 신망과 존경을 받는 인격과 지도력을 갖춘 인물을 선출하자.

 

/ 천광석(전라북도 시·군학교 운영위원장 총연합회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