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인사에 따라 21일자로 수원지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전주지법 김경일법원장(56·사진)은 도민성원에 대한 감사의 말로 이임인사를 대신했다.
지난해 10월 취임, 9개월여동안 재임한 김법원장은 “법조 3성인을 배출한 전북은 3성인 동상에 새긴 글귀처럼 ‘청백리의 요람’이요 ‘법조인의 성지’다”면서 “이는 법조인뿐 아니라 전북도민에게 커다란 자부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막판 아쉽게 탈락한 김법원장은 “대법관 모두가 대법관으로서의 능력을 갖춘 분들이라 아쉬움은 없다”면서 “특히 전북출신 2명의 대법관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분들이다”고 말했다.
김법원장은 수원지법원장을 거쳐 오는 9월께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영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고법유치와 관련, 김법원장은 “대법원이 사건수나 향후 전망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나 광주고법 전주지부 설치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법원장은 재임기간동안 법조 3성인 동상제막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법정수 부족난 해결등 법조인의 자긍심 고취와 민원인 편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행정부와 가사재판부에 직접 참여, 피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듣는등 원활한 재판진행과 심리로 민원인은 물론 법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법원장은 “전북은 인재가 많은 지역으로 더욱 많은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때”라면서 “다만 도민들의 질서의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워 선진 질서의식 제고가 요구된다”며 전북발전을 위한 고언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