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실] 만족(滿足)

만족(滿足)

 

가득찰 만(滿), 넉넉할 족(足)

 

마음에 모자람이 없어 흐뭇하고 충분한 상태

 

보기 싫고 미운 사람이 없어져서 속이 시원함을 이야기할 때 “미운 개(犬) 호랑이가 물어 간다” “미친 개 범이 물어 간 것만 같다”라는 속담을 쓰고, 문제가 잘 해결되어 매우 만족(滿足)함을 이를 때 “눈에 든 가시가 빠진 것 같다”나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라고 한다.

 

‘만(滿)’은 ‘가득하다’ ‘풍족하다’는 의미이다. 꽃이 활짝 피는 것을 만개(滿開)라 하고, 정원이 다 차는 것을 만원(滿員)이라 하며, 밀물이 꽉차게 들어왔을 때를 만조(滿潮)라 한다. 사람들로 가득 찬 회장(會場)을 만장(滿場)이라 하고, 회장에 모인 모든 사람의 뜻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일러 만장일치(滿場一致)라 한다.

 

‘족(足)’은 ‘발’이라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넉넉하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발자국이나 옛날의 업적을 일컫는 족적(足跡), 손과 발을 일컫는 수족(手足)에서는 ‘발’이라는 의미이지만, 모자람이 없이 아주 넉넉함을 일컫는 흡족(洽足)에서는 ‘넉넉하다’는 의미이다. ‘수족(手足)’이라는 말은 의미가 확대되어 ‘손발과 같이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비슷한 글자에 ‘재촉할 촉(促)’ ‘잡을 착(捉)’이 있다.

 

서경(書經)에 “만초손겸수익 시내천도(滿招損謙受益 時乃天道)”라는 말이 나온다. ‘너무 가득하게 넘치면 도리어 손해를 불러오고 겸손(謙遜)하면 이익을 받는데 이것이 천도(天道)이다’라는 의미이다. “만즉복(滿則覆)”이라 하였다. 가득 차면 뒤집힌다는 의미로 인간도 득의(得意)하여 교만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