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은빛 가요제 '왕년의 한가락' 자랑

사랑의 은빛데이트 주선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진안군에서 이번에는 새마을지회가 나서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은빛 가요제를 개최했다.

 

60세이상 노인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진안군민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은빛 가요제에서는 대상에 마령면 김순엽씨가 선정돼 TV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1위에는 안천면 최창선씨가 입상해 전자렌지를 받았다. 2위에는 구순례씨와 차영주씨, 3위에는 정태석씨, 유병호씨, 박종철씨가 입상해 선풍기와 이불등을 차지했다.

 

가요제에 참가한 은빛 남녀들은 흘러간 노래에서부터 최근 유행곡까지 평소 마을회관등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과시했는데.

 

음정, 박자 무시하고 끝까지 열창해 박수를 받은 이모 할머니(67)는 “새로 지은 마을회관에 노래방기구가 마련돼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옛날 콩쿨대회에서는 상도 받았었다”고 은근히 ‘왕년의 한가락’을 자랑하기도.

 

한편 이날 행사를 마련한 백은기 진안군 새마을 지회장은 “농촌 노령화와 핵가족화로 소외되고 있는 노인들에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노인들의 호응이 큰만큼 가요제의 지속은 물론 규모가 확대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