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은 순창읍을 끼고 흐르는 하천으로 군민들의 추억과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는 곳이 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하천 오염으로 지금은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경천 친환경 시범사업은 이미 설치된 호안브럭을 자연석으로 교체하고 어도와 인공섬, 실개천 등을 설치해 조류나 물고기 서식이 용이하도록 하는 이른바 생태계를 되살린다는 차원에서 시행된다.
이 시범사업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순창읍 옥천교∼대동교까지 약 1.5km구간에 대해 총 사업비 55억원을 투자 200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취입보와 물고기가 오르내릴수 있는 어 도 3개소 1백40m를 개량하고, 4개소의 징검다리와 3개소의 실개천 설치를 비롯 인공섬등 하천 중간중간에 40여개의 큰돌을 배치 두루미등 조류가 쉬었다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군청앞 둔치에 마련된 시멘트 콘크리트 주차장도 철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하천가에는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토종식물인 갯버들등 21종의 친환경 수종을 식재할 방침이다.
이 사업과 관련 지난 2일 오전 10시 순창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임 득춘 군수를 비롯 강대희 군의회의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심재현 감독관, 관내이장 및 주민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군은 앞으로 친환경 시범하천 공사와 병행해서 오는 2005년까지 1백83억을 투자 읍·면 하수도 정비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자연상태의 하천으로 되살릴 계획이다.
한편 생태 시범하천 공사가 완료될 경우 냇가에서 멱을 감고 물 고기를 잡는 옛 모습의 경천을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앞으로 하천개수 공사 추진때 환경을 고려한 사업의 추진방향을 설정하는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