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태권도공원은 전라북도에 유치되어야

예로부터 민족의 내면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민족혼과 정신이 깃든 국기 태권도를 성역화시키는 일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태권도공원의 유치신청을 낸 각각의 자치단체에서 저마다 태권도공원을 준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타 시도의 자치단체와는 달리 유독 전라북도만이 4개 시군이 유치신청을 내어 유치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에 국립태권도공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라북도내의 후보지 단일화는 전국을 상대로 한 유치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설결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주는 태권도 정신에 입각한 민족적 자긍심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역이며, 태권도공원을 조성하기에 입지 등 각종 시설에 필요한 모든 충족사항을 완벽하게 갖춘 지역이다.

 

무주가 타 지역보다 전략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당위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무주는 호국무술의 요람으로 태권도에 얽힌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무주구천동(九千洞)의 원래 지명은 구천둔(九千屯)으로 불교가 전래되기 훨씬 이전인 삼한시대 때부터 9천명의 호국무사들이 무술을 연마한 주둔지였으며, 이들이 주둔하면서 아침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으면 그 쌀뜨물이 하얀 눈처럼 흘러 내렸다하여 설천(雪川)이라는 지명이 붙여질 정도로 무주는 호국무술의 요람임이 분명하다. 이는 국립태권도공원이 무주이어야 한다는 완벽한 역사적 근거인 것이다.

 

둘째는 무주가 3도 화합의 중심지로써 시사하는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는 점이다.

 

이미 조선 중기 1414년 신라의 무풍현과 백제 주계현의 무(茂)자와 주(朱)자를 따서 무주(茂朱)라 하는 화합의 지명이 탄생했으며, 지금은 매년 10월 10일에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가 함께 만나는 삼도봉에서 삼도대화합 행사를 개최해 민족대화합을 노래하고 있다. 무주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가를 초월한 화합의 성지로 그 역할을 수행했던 지역이었고 지역과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될 수있는 ‘지역감정의 무풍지대’로 국립태권도공원의 최적지가 되고 있다.

 

셋째는 어느 곳에서 보아도 무주는 국토의 중심에 있다.

 

무주는 무궁화위성이 무주상공을 배회하면서 전국의 방송과 통신을 관장할 정도로 국토의 중심지이며, 전국의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이 위치해 있는 도시와 1-2시간대에 진입이 가능해 내륙교통의 중심지가 됨은 물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무주를 관통하고 4통 8달의 신경망식 방사형 교통망을 구축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주변지역의 2·3차 관광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이함이 있어 태권도공원 조성으로 파생되는 부가가치와 직·간접적인 모든 이익을 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넷째로는 역피라미드식의 인구 1천만대의 완벽한 배후도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공원조성시 완벽한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

 

동쪽으로 1시간대 거리에 대구광역시, 서쪽으로 30분 거리에 대전광역시, 남쪽으로 1시간대에 전주와 광주가 위치해 있어 완벽한 배후도시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연간 3백만명의 기존 관광객을 더한다면 공원조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공원조성에 소요되는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경 10km내의 지근거리에 이미 1조원이 투자되어 있는 매머드급 대단위 휴양시설인 무주리조트와 세계 규모의 야영장, 오토캠핑장, 스키장, 고원골프장 등의 배후관광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경제성에 있어 흑자 시설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무주태권도공원은 2010년 동계올림픽과 상생하는 시너지효과를 같이하게 되며 태권도공원을 무주에 조성시 개발과 시설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의 균형발전적 차원에서 무주는 더 이상 소외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주는 도시화, 산업화로부터 처절하리 만큼 소외되었던 지역이다. 무주하면 토끼와 발을 맞춘다 할 정도로 낙후와 오지의 대명사로 낙인되었다.

 

국립태권도공원마저도 모든 조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무주가 이번에 또 외면된다면 국토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지역불균형을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며 전라북도 무주에의 태권도공원 유치만이 그 해결책이다./무주군수 김세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