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금년 봄 고추 정식 시기의 심한 가뭄으로 초기생육이 좋지 않은데다 7월부터 매주 주기적으로 내린 강우로 인하여 뿌리가 습해를 입어 역병과 탄저병이 예년보다 10여일 일찍 발생되어 고추농가들의 농약사용량이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임실군에서는 그동안 고추세척기를 매년 공급, 깨끗한 고추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임실고추의 명성이 유지됐는데 금년들어서 고추세척기가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사진)
수확한 고추를 건조기에 바로 넣어 말리면 건조된 고추를 물에 씻어도 세척효과가 떨어지므로 최근에는 일부 도시 소비자들이 말리지 않은 상태의 홍고추를 구입, 가정에서 씻은후 자연건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고추세척기는 고추에 묻어 있는 농약잔류성분, 흙, 먼지등을 씻어낸후 1차 60℃ 전후로 기계건조를 한 다음 다시 햇빛에 말리는 것으로 시간당 8백∼1천㎏을 세척할수 있어 고품질 고추생산 뿐만 아니라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키고 있다.
한편 임실군에서는 96년부터 50여대의 고추 세척기를 이용한 고추가 매년 20∼30M/T씩 생산돼 관촌과 임실읍 고추상설판매장을 통하거나 개별판매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추 세척기를 연차적으로 확대 보급하여 품질좋은 임실고추를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연중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