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생(生), 끝 애(涯)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라는 의미로 살아 있는 한평생 동안
“우리들의 생애(生涯)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스스로 짧게 하고 있다. 또, 우리들에게 그것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그것을 낭비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한평생을 ‘생애(生涯)’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의 뜻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라는 의미이다.
‘천애(天涯)의 고아(孤兒)’라는 말을 가끔씩 듣는데 이 때의 ‘천애(天涯)’는 하늘의 끝, 아득히 멀리 떨어진 낯선 곳이라는 의미이다. ‘厓’는 ‘언덕 애’, ‘崖’는 ‘낭떠러지 애’, ‘ ’는 ‘눈흘길 애’이다.
흔히 ‘날 생’이라고 일컫는 ‘생(生)’은 생산(生産)·생일(生日)·생육(生育)에서는 ‘출생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생명(生命)·생리(生理)·생존(生存)·생활(生活)에서는 ‘삶’, 생장(生長)에서는 ‘자라다’, 생소(生疎)·생경(生硬)에서는 ‘서투르다’, 생기(生氣)·생동(生動)·생선(生鮮)에서는 ‘싱싱하다’는 의미이고, 선생(先生)·학생(學生)·소생(小生)에서는 ‘선비나 자기의 겸칭’ 또는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쓰인 것이다.
“인간의 생애(生涯)란 세월의 한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세월이 존속하는 동안은 그것을 향락하도록 하자. 그리고 무모하게 낭비하지 말자”라는 말이 있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는 효(孝)를 이야기하면서 “생즉친안지(生則親安之)”라고 하였다. 살아 계신 동안에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셔야 한다는 말이었다. “생년불만백 상회천세우(生年不滿百常懷千歲憂)”라는 시구(詩句)가 있다. 사람이 살아도 백세를 못다 살면서 언제나 천 년의 근심을 가슴에 품고 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