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임군수의 추석나기

진안의 이번 추석절은 남다르다.

 

가을부터는 용담댐의 담수가 시작될 계획이어서 수몰지역 주민들은 이번 추석을 마지막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4백년된 마을이 없어지고 1만여명의 이주민이 생긴다. 이번 추석절에는 과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해 두기 위해 대거 방문길에 나섰다.

 

이에 진안군은 어느때보다도 민심추스르기에 신경을 쓰며 명절을 보냈다.

 

진안군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들을 대사으로 태권도공원 진안유치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수몰지역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특히 전국 어느 후보지역보다 경쟁력있는 지역인 만큼 태권도 공원은 무릉리에 유치돼야 한다고 그 당위성을 홍보하고 출향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임수진군수는 이번 추석절 동안 각 지역의 모임을 찾아다니며 진안군이 태권도공원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0일에는 주천상고 운동장서 금산군과 진안연합팀과의 축구대회에 참석했고 11일에는 준안, 중앙, 오천초등 동문들이 개최하는 친목행사에 참석해 태권도공원 우치 필요성과 협조를 역설했다. 12일에는 성수 좌포초등에서 열린 한마당 잔치에서 풍수지리상 무릉리가 적합하다는 타당성을 강조했다.

 

13일에는 태권도공원 진안유치 결의를 다짐하는 출향인들의 한마당 행사가 열리는 상전면사무소와 정천면 조림초등, 주천초등 교정에서, 그리고 전주 덕진초등에서 개최된 성수출신 향우회 모임에 참석해 협조를 당부했다.

 

태권도공원이 진안에 유치돼, 용담댐 안에 소중한 추억을 묻어버린 진안 군민들이 다소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