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업이 어울어져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는 아마도 치열한 경쟁일 것이다. 이러한 경쟁은 다양화된 사회의 소산이고 산물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욕구를 갖게 마련이고 기업은 생존을 위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며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유명 기업들이 앞다투어 고객 만족이나 고객 중시의 경영을 부르짖으며 경영 마인드를 쇄신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맥락에서 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명한 백화점에서 식품 제조일자를 제멋대로 변경한다는 엄청난 사실이 보도를 통하여 우리의 귀를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인 것이다.
외국의 유명 기업체인 맥도날드의 경우 고객 존중은을 철칙과도 같다. 햄버거를 만든 후 10분 이상이 되어도 팔리지 않는 햄버거와 7분 이상이 되어도 팔리지 않는 감자튀김은 버리며, 고객이 돈을 지불할 때 반드시 고객의 눈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경우 기업 측에서는 고객을 존중하라고 교육시켰는지는 모르지만 실제 기업 측의 행위는 고객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원들은 겉으로는 고객존중, 실제 행위는 고객을 무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것을 지켜보면서 기업의 경영자가 사원들에게 고객을 존중하고 교육하기에 앞서 기업의 존재 이유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사회에 우뚝 설려면 고객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기업의 윤리이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