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干拓)
말릴 간(干), 열 척(拓)
호수나 바닷가에 둑을 쌓아 그 안의 물을 빼내고 농경지 등으로 만드는 일.
새만금 간척(干拓) 사업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말릴 간(干)’에 ‘열 척(拓)’을 쓴 ‘간척(干拓)’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물에 잠긴 못 쓰는 땅을 마르게 하여 새로운 땅을 연다’는 의미이다. ‘干’은 ‘방패 간’이라고 불려진다.
물론 ‘방패와 성’이라는 의미로 나라의 밖과 안을 지키는 군인을 뜻하는 ‘간성(干城)’에서는 ‘창을 막는 방패’라는 의미이지만, ‘간만(干滿)’ ‘간척(干拓)’에서는 ‘마르다’는 의미이다.
‘간조(干潮)와 만조(滿潮)’, 즉 밀물과 썰물을 간만(干滿)이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의 뜻은 ‘물이 마르고, 물이 꽉 들어차다’이다.
또 ‘간지(干支)’에서는 ‘천간’, 약간(若干)에서는 ‘얼마’, ‘간섭(干涉)’에서는 ‘간여하다’는 의미이다.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것을 형용하여 ‘간운폐일(干雲蔽日)’이라고 하는데 이 때의 ‘간(干)’은 ‘범하다’는 의미이기에 이 말은, 구름을 침범하고 태양을 가린다는 말이다. ‘拓’은 ‘열다’는 의미로 쓰일 때에는 ‘척’으로 발음하고, ‘박다’는 의미로 쓰일 때에는 ‘탁’으로 발음한다.
생땅을 일구어 논밭을 만들거나 아무도 한 일이 없는 일을 처음 시작하여 그 부문의 길을 닦음을 ‘개척(開拓)’이라 하고, 금석(金石)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종이에 박아내는 일은 ‘탁본(拓本)’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제(日帝) 때 일본이 한국의 토지를 수탈(收奪)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동양척식회사(東洋拓植會社)’인데 ‘척식(拓植)’이라는 말은 ‘개척(開拓)과 식민(植民)’이라는 의미이기에 이 말은 ‘미개의 땅을 개척하여 자국민을 심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