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모습 드러내...9월 완공 무난"
-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지난해말 현재 공정률 80%
- 전주시, 외국인 관람객 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 대회후 1조6천8백56억원 생산.3만2천여명 취업 효과 전망
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를 치를 전주경기장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상량식을 치르면서 서서히 골격을 갖춰온 전주월드컵 경기장이 공사착공 이후 처음으로 온전한 제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전주시 반월동의 허허벌판위에 높게 솟은 4개의 솟대와 12줄의 가야금 현(絃)에 연결된 합죽선이 팔을 벌려 운동장을 감싸안고 있는 모습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99년 2월 첫삽을 뜬 이래 2년여만에 일궈낸 결과로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때만해도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대회개최가 현실로 성큼 다가선 듯 한 느낌이다.
때를 맞춰 월드컵 일정이 하나씩 진행되면서 대회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경기일정이 확정된데 이어 올해부터는 전세계 1백95개국이 참가하는 지역별 예선전이 개최되고 세계인들의 이목도 2002년 월드컵대회로 모아지기 시작하게 됐다.
대회개최인 핵심인 경기장 건설이 순항을 타고 있음에 따라 전주시는 월드컵대회 준비의 무게중심을 관광·숙박·교통등으로 옮기며 대회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편집자 주
◇경기장건설
17만평의 부지에 4만2천4백7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은 공사착공 초기 주간사의 부도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빠른 공정율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정율은 지난해말 80%을 넘어서 올 9월 완공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골조와 좌석설치공사의 마무리, 지붕공사, 각종 설비공사등의 외관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되어 올해는 경기장 실내마감 공사, 조사명, 전광판, 음향등 특수시설공사와 주변부대 시설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빠른 공정율 만큼이나 경기장시설도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경기장건설 이후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한 25명의 FIFA조사단은 ‘전주월드컵 경기장은 아름답고 훌륭하게 건설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정율과 시설 모두 일단은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올 9월 경기장 완공 및 시범운영을 거친후 2천2년 4월 FIFA에 인계할 예정이다.
◇대회종합준비
월드컵대회 유치를 통해 전주시가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맞물려 있어 경기장 건설과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전주시는 2002년 월드컵대회 모토를 ‘관광 월드컵, 시민월드컵’로 선정한 것에서 보듯 대회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을 충분히 챙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어 대회준비 여부에 목표달성의 성패가 달려있다.
▲관광·숙박
대회기간중 총 6만여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전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는 이들 외국인 관람객을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민박’을 선택했다.
관광과 숙박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는 관광자원을 갖지 못한 여건상 가장 상품성이 있는 것이 체험관광 프로그램이고 이를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것이 민박이라는 구상이다.
민박(2천2세대)을 대규모로 운영할 계획으로 지난해 모집한 민박세대를 올 상반기에 교육등 준비를 끝내고 6월부터 본격 민박 관광객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민박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연계한 시티투어형·주변관광지 연계형(2박,3박형)등 체험관광 프로그램도 개발중에 있다.
숙박 예상수요는 1만9천4백여명에 1만1만7백여실로 현재 확보 가능한 시설은 관광호텔 9백30실을 포함, 장급여관·민박등 2만5백여실로 절대량은 부족하지 않으나 외국인이 선호하는 호텔은 크게 부족하다.
▲문화행사
월드컵을 전주고유 문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경기전후 다양한 문화행사와 출전국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전주월드컵 문화행사추진협의회가 구성되어 계획안이 작성됐고 전통문화특구 조성과 판소리전용극장 건립등이 추진되고 있다. 대회 붐조성을 위해 지역축제 행사기간을 조정, 5월 개최되는 전주영화제를 필두로 전주풍남제와 종이축제, 대사습놀이를 연계해 치르기로 했다.
▲교통
교통개발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대회기간중 1일 평균 1만6천여대의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이 16강전에 진출, 전주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최악의 교통난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에따라 경기장 주변 교통소통 대책으로 IC개선사업, 경기장 진입 지하차도 개설 및 공덕∼전주간 고속화도로 건설공사, 대규모 셔틀버스운행등 교통대책을 수립, 추진중이다.
원활한 경기장 진입과 관람객들이 경기후 30분 이내에 완전히 빠져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진입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항공편을 현재의 6편에서 10편으로, 철도는 13회에서 21회로, 고속버스는 11개 노선 2백93회를 3백51회로의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참여
시민의식개혁운동과 함께 시민 자원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주이미지 제고를 위해 친절·질서·청결 3대 문화시민운동과 6대 실천과제를 실천력을 갖춘 동단위 조직을 활성화하여 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올 3월부터는 관광객안내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 연말까지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어학능력자 확보에 중점을 두고 도내 대학의 어문계열학과와 연계추진할 계획이다.
◇대회개최 효과
▲경기장 사후관리
대회개최후 연간 25억원에 이르는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과 부대시설 일체를 민간위탁키로 방침이 정해졌다. 올 상반기중에 공개모집에 의한 수탁자를 선정, 대회후 바로 민간 수탁자가 관리토록할 계획이다.
수익시설은 경기장 기본 시설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흑자운영 달성을 위한 수익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며 조성비용은 수탁자의 민자유치로 조달하기로 했다.
주경기장 주변에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도 검토중에 있다.
▲손익계산서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전주월드컵은 9천1백8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1조6천8백5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3만2천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됐다.
사회간접 자본투자효과면에서 경기장 신축으로 도시발전을 고려한 새로운 미래형 체육복합단지 조성과 대회관련 투자되는 5천억원의 국비로 전주의 도시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개최와 관련된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부담은 시재정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났다. 경기장건설 사업비 1천4백50억중 6백80억여원을 시가 부담하는등 대회관련 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다. 막대한 예산투입에 따른 손실을 상계시킬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남은 1년5개월여 동안 어떤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