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內), 알릴 신(申), 이룰 성(成), 공적 적(績)
안에서 비밀스럽게 알려 주는 그 학생의 학업 성적
대학입시에서 수학능력시험과 함께 중요한 요소가 '내신성적(內申成績)'인데, '내신(內申)'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안(內)에서 신고(申)한 내용'이고, 일반적으로는 '남이 모르게 비밀스럽게 상신(上申)하거나 보고함'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진학이나 취직 등을 위하여 학업 성적이나 인물 평가 등을 적어 출신학교에서 상급학교나 회사 등에 보내는 보고서를 '내신서(內申書)'라 하고, 학업성적을 일러 '내신성적(內申成績)'이라고 하는 것이다.
'바깥'이라는 의미의 '外'와 상대되는 '안'이라는 의미의 '內'는, '나라 안' '대궐' '조정' '아내' '부녀자' 그리고 '드러나지 않음'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국가의 행정권을 담당하는 최고 기관을 내각(內閣)이라 하고, 나라나 조정 안에서 일어나는 반란이나 소동을 '내란(內亂)'이라 한다. 내부에서 저희들끼리 일으키는 분쟁을 내분(內紛) 또는 내홍(內訌)이라 하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내륙(內陸)이라 한다.
'績'은 '길쌈 적' '공적 적'이다. 동식물의 섬유를 가공하여 실을 뽑는 일을 방적(紡績)이라 하고, 공로의 실적 곧 애를 쓴 보람을 공적(功績)이라 하며, 어떤 일에서 이룬 실제의 공적이나 업적을 실적(實績)이라 한다. '薩'가 들어 간 글자는 '실'과 관계가 있는데 '실 사(絲)' '맺을 결(結)' '이을 계(繼)' '종이 지(紙)' '가늘 세(細)' '짤 조(組)'가 그 예이다.
"군자내성불구 무오어지(君子內省不 無惡於志)"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안으로 돌아보아 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의 뜻에 미워할 점이 없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