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금 화폐공급 규모 크게 늘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설을 맞아 도내 화폐발행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설날 전 7영업일간(15일∼22일) 전주지점을 통해 공급된 화폐 규모는 총 1천9백45억원으로, 작년 설자금으로 방출된 1천2백3억원에 비해 7백42억원이 늘어 6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

 

최근의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처럼 설 전 화폐발행액이 증가한 것은 올해의 경우 설 연휴가 주중에 들어있어 기업의 실제 휴무일수가 늘어난데다 금융기관, 공무원 및 기업의 급여일도 설 연휴기간중에 있어 급여자금이 설날자금에 포함된데 주된 원인이 있다고 한은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은 전주지점 한 관계자는 “지난 해 Y2K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50%로 상향 조정됐던 금융기관 현금 보유인허율이 지난 해 3월 다시 종전 수준인 35%로 환원됨으로써 금년들어 금융기관의 상시 현금보유액이 줄어들면서 화폐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발행된 화폐 권종별로는 1천원권의 발행실적이 69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57억원에 비해 21.1% 증가해, 경기둔화 추세로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녀들에게 준 세뱃돈이 저액권으로 바뀌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