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농협과 완주지역내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일부 국내 배합사료업체들이 지난해 11월이후 환률인상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농협 공급분을 제외한 자체 판매 사료에 한해 최근 양돈과 낙농, 비육사료는 7.5∼8.5%, 양계사료는 9%가량을 올리려 한다는 것.
이들 사료생산업체는 또 농협공급분에 대해서도 농협측이 환률변동을 지켜본뒤 결정하자며 인상제의를 거부하자 농협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료공급을 중단할수도 있다고 벼르고 있어 농협공급분 사료값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은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축산업이 장기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해 축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등 가뜩이나 어려운 마당에 생산비의 40∼70%를 차지하는 배합사료값마저 크게 오를 경우 축산업이 큰 위기를 맞을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배합사료업계가 경영개선을 통해 환률인상분을 흡수하지 않고 고스란이 사료값에 포함시켜 축산농가들에게 심한 부담을 안겨주려 한다며 사료업계의 안일한 경영을 비난하고 있다.
축산농가와 관련단체들은 이와관련 “환률변동이 고스란히 사료값으로 반영돼 인상되면 영세 축산농가들은 도산할수 밖에 없다”면서 “이웃 일본의 경우 환률변동에 따른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인상폭의 절반을 전국 배합사료 안정기금에서 보조하는 제도를 참고해 우리도 이를 차용해 축산농가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