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역사교과서의 대부분이 한반도와 중국을 `침략'했다고 기술한 부분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교과서...모임'의 반대진영에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 21'측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정을 신청한 7개사 가운데 6개사의 교과서에 97년에는 수록됐던 `침략'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A사의 경우, `일본은 조선침략을 더욱 강화했다'는 부분을 삭제한 것은 물론 `중국 전면침략과 전시체제'라는 제목도 `일.중전쟁의 확대와 국민생활'이라고 수정하는 등 5군데에서 침략이라는 부분이 사라졌다.
B사의 경우에도 지난 97년 교과서에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 조선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싸웠다'고 기술한 의병전쟁 부분을 삭제했다.
C사는 `동남아시아 침략'을 `전쟁의 확대'로, D사는 `일본의 중국침략'을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으로, E사는 `근대 일본과 중국.조선침략'이라는 제목을 삭제했다.
F사는 `일본의 만주침략'을 `만주사변과 국제연맹탈퇴'로 수정, 이번에 검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의 교과서는 `간도(關東)대지진과 조선인학살'이라는 부분에서 `조선인학살' 부분을 없앴다.
이밖에 일부 교과서에는 `조선의 의병'이라고 소개한 사진을 빼거나, `조선인강제연행'이라는 칼럼을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새 교과서...모임' 진영이 문부성의 수정지시를 수용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2차 수정표에 이처럼 왜곡된 부분이 바로 잡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