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실] 단장(斷腸)



 

단장(斷腸)


 

끊을 단(斷), 창자 장(腸)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이나 괴로움

 


 

단안(斷案): 옳고 그름을 딱 잘라서 판단함

 

관장(灌腸):창자에 물을 댄다는 의미로 약물을 항문으로 직장에 주입하는 일

 


 

'미아리 눈물고개'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라는 제목의 노래이다. '단장(斷腸)'이라는 말은 '단장의…' 형태로 쓰이어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정도의 슬픔' '매우 큰 아픔'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우리말에 '애가 탄다'는 말이 있다. 이 '애'는 창자의 옛말이다. 애가 탄다는 것은 물론 탈 것 같다는 말의 과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장 아닌 사실의 기록도 있다. 중국의 어떤 사람이 원숭이 새끼를 잡아 가지고 배를 타자 그 어미 원숭이는 강가를 따라 오며 슬프게 부르짖었다. 백 여리를 따라 온 뒤에 마침내 배 안으로 뛰어들어 그대로 숨이 끊어져 버렸다. 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도막도막 끊어져 있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제왕이나 아버지의 상사를 당한 슬픔을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에 비유하여 '천붕지통(天崩之痛)'이라 하고, 토끼가 죽으니 여우가 슬퍼한다는 의미로 남의 처지를 보고 자기 신세를 헤아려 동류(同類)의 슬픔을 서러워한다는 뜻으로 '토사호비(兎死狐悲)'라 한다.

 

"쌍가마(벼슬아치가 타는 가마) 속에도 슬픔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걱정과 설움이 있다는 뜻이다.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는 속담도 있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