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취해 비틀대는 상아탑 폭행.추행등 '술사고'로 얼룩
지금 대학가는 새내기들이 입학해 활기가 넘친다. 또 곳곳에서 동아리, 학과(학부)모임, 학회, MT와 동문회가 한창이다. 새내기들은 이러한 모임에서 이맘때쯤이면 두세번이상 신소식을 치르는 것은 일쑤다. 또 이번주와 다음주초가 가장 빈번한 술자리를 갖게 된다고 한다.
대학생이 즐겨마시는 맥주와 소주는 환영식에는 원샷으로 3배주나 5배주하는 신고주로 통용되고 있다. 또 5백㎖컵이나 냉면그릇, 심지어 세숫대야를 이용한 과음을 일삼고 있다.
이런 술자리에서는 사발주를 비롯해 내림주, 폭탄주등 각종 비정상적인 음주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이외에 폭탄주, 회오리주, 수소폭탄주, 껄떡주등 일부 기성세대와 군사문화의 잔재를 답습한 야만적인 음주문화를 환영식에서 엿볼수 있다.
또 환영식에 참석한 신입생은 귀가가 담보되어 있지 않다. 환영식 뒤에는 여관이나 대학가주변 선배 하숙·자취집이 마련되어 있를 정도다. 나아가 신입생들은 이러한 음주문화에 노출돼 대학생활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또다른 신입생에게 악습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매년 3월을 전후해서 대학가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캠퍼스 주변에는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한 새내기가 이곳저곳에서 업혀가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수 있다. 또 즐비하게 늘어선 토물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의례적일 수 있다. 뉴스매체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환영식에 참석한 아까운 새내기들이 목숨을 잃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시대와 함께 달라지는 의식이 신입생환영식과 대학가 술문화에서는 별소용이 없어 보인다.
대학생들의 비상식적 행동뒤에는 대부분 무분별한 음주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대학생들 음주습관은 개인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대학가에서의 ”술“은 대학생에게 건강을 해칠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생명에도 직결되는 무시무시한 것으로 다가와 있다. 대학 신입생환영회의 ”사발주“문화는 매년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지만 쉽게 끊기지 않고 있다.
96년 충남대의 한 신입생환영식에서는 40명이 1.8ℓ짜리 소주12병과 2홉들이 소주1병을 냉면그릇에 쏟아놓고 돌려마시다 신입생 한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99년 서울대에서는 동아리회장 당선자를 축하하는 술모임을 갖은후 연못에 빠뜨리는 잘못된 관습때문에 2명이 희생된 일이 있었다. 술강요에 따른 이성상실로 물에 빠뜨리기, 구타등 음주사고는 필연적으로 수반하고 있다. 이미 캠퍼스의 낭만으로 이해되는 수준을 넘어 목숨을 담보로 한 객기인 경우가 많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최근들어 대학가에서는 음주로 인해 연이은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대학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부 국·공립대와 사립대에서는 성추행·성폭행예방과 음주로 인한 과대한 신체접촉과 함께 성희롱시비에 휩싸인 경우가 적지 않다. 99년 서울대에서는 지나친 성접촉으로 한 학생이 자퇴와 함께 학교로부터 재입학불허와 학교접근금지등 중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
술에 비틀거리는 대학가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캠퍼스에 첫발을 내댇는 새내기들은 환영식을 통해 술을 처음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고 환영식의 취지에 맞게 선배와 친구들과 부대끼며 대학문화를 배우고 대학생이 되어간다. 술은 친목을 도모하고 새로운 환경에 빠른 적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대학가모습이 마치 음주문화로 대변되는 현실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환영식에서 술로 희생된 젊은이들을 떠올린다면 후배에 대한 선배의 애정표시로 납득할수 없는 술강요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악습인게 분명하다.
또한 술강요에 대해 ”No“라고 말할수 있고 받아들일수 있는 인식이 대학생은 물론 성인들에게 뿌리를 내려야만 올바른 음주문화와 그에 따른 피해 또한 사라질 것이다.
*대학생 음주 실태*
대학생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은 성인 63.1%보다 훨씬많은 93.5%가 술을 마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대학생 86%보다 많은 수치이다. 또 남학생은 93.1%가, 여학생은 91.4%가 술을 마시며 낮술을 마셔본 학생도 40%에 달했다.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한달에 60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남학생은 21%, 여자는 4.3%로 조사됐으며 매주 1회이상을 마시는 학생은 절반에 육박하는 48.8%였으며 2차이상을 가는 경우는 70%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한달에 12잔으로 알려진 일반인의 적정음주량과 비교할때 학생들은 거의 주당 수준에 해당한다.
지금 대학에서는 술때문에 강의에 결석하거나 지각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과음에 따른 음주사고가 비일비재하다. 술로인한 결석률이 50%라는 통계가 말해주듯이 대학가는 술로 비틀거리고 술에 취한 쌍아탑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