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친목모임 '업그레이드' 동네 궂은일 '앞장'




 

“우리 동네 사랑 이제 우리가 앞장서 실천할거예요.”



 

전주시 각 동을 중심으로 주부등 여성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사랑하기 봉사단’이 출범한다.



 

전주시 덕진구 여성작은동호회 임원 60여명은 13일 오전 11시 구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리동네사랑하기 봉사단’을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성작은동호회는 전주시가 지난 99년 3월 여성들의 문화활동을 장려하고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각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역 내 여성 취미 동호회로 지난 2년간 주 2회 이상 정규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



 

첫 해인 99년에 덕진구 관내 17개동에서 17개 동호회에 참여인원이 7백50여명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 2년 사이에 늘어 현재는 17개동에서 동호회 수가 3개, 참여인원만도 5백여명이나 증가한 1천2백50여명으로 늘어났다.



 

동호회는풍물, 민요, 판소리, 고전무용, 생활체조, 에어로빅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스포츠댄스반은 지원자가 넘쳐 현재 무려 4개 팀이나 운영되고 있다.



 

동호회원들은 이 날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2년 간의 활동을 결산, 앞으로는 단순히 배우는 취미활동에서 벗어나 동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직접 참여하고 궂은 일은 의논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임원들은 각 동호회에 돌아가 홍보와 협의 절차를 거친 후 4월부터 본격적인 결성 작업에 들어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호회원들은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자원봉사자로도 가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그 동안 참여도가 높아 많이 활성화 된 풍물반을 중심으로 70여명 규모의 여성풍물패를 조직해 각종 행사 및 불우이웃 돕기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풍물반 회원들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솜씨를 갈고 닦은 덕에 연주실력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오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식전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인후 3동 차밍댄스 동호회 회원인 한옥순씨는 “봉사단 활동을 통해 단순히 배우는 차원을 넘어 보다 정감 넘치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 가꾸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 구청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관 주도 조직’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동호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와 함께 자율성 보장이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