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을 앞둔 토종붕어 입질과 함께 긴 겨울에 몸을 감췄던 어류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년에 비해 늦추위가 지속돼 알을 품은 월척붕어들이 본격적인 산란에 접어들면서 저수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금부터 4월까지 뛰어난 조황이 예상된다는 게 현지 낚시꾼들의 말이다. 도내에는 낚시애호가들의 발길을 끄는 저수지, 강, 수초 등을 낀 낚시터가 20개 이상 분포돼 있어 낚시꾼들은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조황이 왕성한 곳으로 출조행렬 채비를 하고 있다.
운암호 - 전북 최대의 낚시터
옥정호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야영낚시에 적합하다. 운암호는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에 넓게 형성돼 있어 어종과 조황이 곳곳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힘이 좋은 향어가 잘 낚이며 붕어, 잉어, 초어, 배스, 가물치, 끄리 등이 서식하며 최근에는 배스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연안은 편의시설이 좋지만 조황이 보통인 편이며 큰 수확을 노리려면 보트를 이용해 최상류에 진입해 비각섬을 공략하면 된다.
부안 영전지 - 봄월척 붕어의 전당
사철 유망한 전천후 월척터로 알려져 있는 이 곳은 두꺼운 뻘바닥층에 줄풀과 수련들의 수초가 전역에 깔려 있는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영전지는 그 특유의 엄청난 자생력으로 매년 이맘 때쯤이면 씨알 굵은 붕어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갈대숲에서 바지장화를 신고 수초치기를 하면 준척급 이상을 심심찮게 낚을 수 있다.
만경강 봉동천 보 - 천혜의 강
바닥에 엄지손가락 만한 다슬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을 정도로 맑은 물에 붕어 어자원도 풍부한 천혜의 강, 만경강에서 봉동읍의 전주 3공단 다리 위 1km지점에 보가 있는데 강폭이 꽤 넓고 아직 잘 보존돼 있는 일급 붕어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한겨울 물낚시에서도 위력을 보인 이곳은 최고 43cm붕어도 낚였던 저력이 있다.
정읍 한정지 - 대여급 가물치 입질
깊은 곳에 움추려 있던 붕어들이 슬그머니 먹이를 찾아 얕은 곳으로 움직이며 활동범위를 넓혀가는 시기인 3월 중순이후 봄 붕어 물낚시가 시작되는 곳이다. 또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연밭과 줄풀아래 음지쪽을 공략하면 대어급 붕어와 가물치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오전 9시∼11시 사이가 가장 입질이 활발한 때. 조그만한 이곳 저수지에는 낚시점이 없어 출조를 하려면 미리 지렁이와 장비를 챙겨가는게 좋다.
또 한정지에서 30분 거리인 용대지는 꾸준한 조황이 특징. 이 곳은 전형적인 수초치기 낚시터로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보트낚시도 제격이다.
김제 만경지 - 붕어와 잉어 집산지
저수지 축조후 수십년동안 한번도 마른 적이 없는 대형저수지로 수초가 많고 수심이 얕다. 봄 수초치기 미끼는 지렁이가 최고이며 가물치와 메기등도 낚을 수 있어 다양한 어종으로 낚시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무주 부남면 금강하천 - 경관수려
금강상류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유명한 유원지가 많아 피서를 겸한 야영과 낚시를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곳이다. 쏘가리, 메기, 제게미(빠가사리), 피라미, 눈치 등 어종이 풍부한 곳이다. 또 대문바위, 각시바위, 메산바위등 수려한 경관들이 금강하천 일대에 자리잡고 있어 운치도 느낄 수 있다.
임실 방수리보 - 물 맑은 붕어터
상류 방수리쪽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낚시는 물론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여기서 아랫보에 이르는 전 구간이 대낚시를 펼칠 수 있는 구간으로 피라미, 버들치, 쏘가리 등이 자생하는 최상급 수질로 물색은 탁한 편이나 밑밥 한두번이면 잡어들의 촐랑대는 입질을 시작으로 붕어가 간간히 붙어준다. 큰 수확을 위해 밤낚시를 하면 효과가 있다.
정읍 용산지 - 내장산 관광도 함께
산간에 있는 평지형 저수지로 제방 우측으로 도로가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에 내장산이 있어 물이 맑고 주위경관이 수려해 피서와 낚시를 겸할수 있는 곳이다. 붕어와 잉어가 주어종으로 대어가 많으며 고기가 힘이 좋은게 특징이다.
군산 회현지 - 손꼽히는 밤낚시터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현지 낚시꾼들에 의해 월척 붕어와 대물 향어가 소문없이 배출되고 있는 곳이다. 또 군산권 밤낚시로 손꼽히는 이곳은 붕어를 비롯해, 향어, 잉어, 비단 잉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밤낚시에 대형 향어가 출몰해 향어 전문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상류권 수초대에서 월척이 잘 낚이며 만수위상태에서 80% 정도 수위를 보일때 호황이 기대되는 곳이다.
고창 궁산지 - 해빙기 대어 유명
산이 둘러 싸인 분지형 저수지로 사철 꾸준한 조황으로 일년내내 낚시객을 찾아볼수 있는 곳이다. 얼음낚시로 유명한 이곳은 해빙기와 함께 봄철에는 지렁이와 새우로 월척붕어를 낚을 수 있다. 또 잉어, 가물치, 뱀장어, 치리 등도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도내에는 조황이 좋은 고산천(전주), 동상지, 경천지(완주), 금평저수지, 대율저수지, 백산저수지, 선암저수지(이상 김제), 오성지, 수청저수지, 만수지(이상 정읍), 수천리지, 왕방지(임실), 대위제, 금굴제(이상 군산), 왕궁지(익산), 사동저수지, 무풍제(이상 무주), 두암지, 송곡지, 조산지(이상 고창) 등이 각지에 분포돼 있어 낚시꾼들의 출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