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흔들리는 상아탑' 도내 3명중 1명 휴학




 

도내 주요 4년제 대학 휴학률이 30% 이상으로 대학생들은 3명중 1명꼴로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학들은 저조한 취업률로 인한 휴학률 급증 그리고 재정난으로 이어지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휴학률은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사립대의 경우 비싼 등록금과 등록금 인상 등으로 재학생들의 휴학률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70%이상을 등록금에 의존해야하는 사립대 재정이 악화되고 경영난에 빠지는 것을 불보듯 뻔하다.



 

각 대학들에 따르면 3월 1학기가 시작되면서 휴학률이 점차 증가하면서 전북대와 군산대의 경우 5월18일(수업일수 4분의 3선)까지 일반휴학이 가능해 휴학률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주대와 우석대 등 사립대는 지난 3월 28일(수업일수 4분의 1선)을 일반휴학마감일로 정해 재정마련에 부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또 추후 휴학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제적학생과 자퇴학생의 비율이 가시화될 여지가 있다.



 

전주대 재적생 1만6천4백21명 가운데 5천1백98명이 휴학해 31.6%의 휴학률을 나타냈으며 우석대도 재적생 1만2천8백40명 중 4천43명이 휴학해 31.4%의 휴학률을 보였다. 또 원광대의 경우(작년 10월기준)는 재적생 2만3천6백28명중 휴학생이 7천5백22명으로 31.8%으로 나타나 사립대는 평균 31%대의 휴학율을 보이고 있다. 도내 사립대의 경우 휴학률이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휴학률을 보여 재적생(학적보유생) 2만4천6백72명 가운데 현재 1만7천550명이 재학중이며 군입대 휴학과 일반휴학을 합쳐 7천1백22명이 휴학해 28%의 휴학률을 보였다. 국립대학인 전북대의 경우 휴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이 사립대에 비해 적고 재학생 40%이상이 장학금수혜를 받기때문에 군휴학을 제외한 가정형편에 따른 일반휴학비율이 상대적으로 적기때문이다.

 

특히 1학년 재적생 5천4백2명 중 6백44명이 휴학을 해 12%의 휴학률을 보여 소신지원을 하지않고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1학년 군휴학비율이 점차 증가해 학업정진을 위해 조기 군입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대학원(석·박사 2천3백15명)의 경우 군휴학이 94명, 일반휴학이 1백99명으로 나타나 대학원이 진학목적이 아닌 시간벌기용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중 박사과정 7백42명 가운데 1백22명이 휴학한 것으로 집계돼 상아탑의 고급인력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경영, 교육, 행정 등 7개 특수대학원(1천4백08명)의 경우도 1백30명(군휴학 6명과 일반휴학 1백24명 포함)이 휴학한 것으로 조사돼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여학생들의 저조한 취업률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대학원 목적이 상실되고 운영조차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인 군산대의 경우는 재적생 1만1천6백93명 중 군입대 2천6백73명과 일반 1천2백89명을 합쳐 3천9백62명이 휴학해 33.9%의 휴학률을 나타내 국립대 평균 휴학률을 상회했다. 이는 도내 중심권인 전주에서 떨어져 있어 전주권 소재 대학에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일반 휴학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2년제인 전주공업대는 재적생 2천92명중 군입대 휴학이 94명과 일반휴학 1백27명을 포함 221명이 휴학해 10.5%로, 기전여대는 재적생 3천1백20명 가운데 휴학생이 19명에 그쳐 대조적인 휴학실태를 보였다. 공업대의 경우 순수취업률이 77%에 육박하고 빠른 사회진출이 가능하기때문에 휴학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전여대의 경우도 취업률에 따른 일반휴학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휴학실태를 보면 군휴학이 50∼60%로 집계됐고 일반휴학이 30∼40%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군휴학의 경우는 입대시점에 맞춰 휴학하는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 취미생활 등을 위해 휴학계를 미리 제출해 재학생들의 졸업기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반휴학의 경우 가정형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컴퓨터나 자격증 취득에 전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 등 제2외국어를 집중 학습하고 어학연수를 위해 휴학하는 경우가 많다. 또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과에 재진학을 위해 편입준비를 하거나 일반기업 입사에 불리한 도내 대학생들이 입사준비를 포기, 공무원 국가시험이나 감정평가사, 관세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에 전공을 방치한채 도서관에서 정진하거나 일정기간 서울·수도권에 체류하면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다. 또 소수이긴 하지만 상아탑의 벤처열풍으로 창업동아리나 친구들과 공동으로 휴학을 하는 경우도 파악되고 있다.

 

전공에 대한 사전준비없이 소신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대학입학문화에서 재수를 택하거나 취업률을 실감해 군입대를 서두르는 신입생들의 휴학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 공동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대학입학과 재정정책에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또 졸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휴학률이 20%를 웃돌고 있어 취업준비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1∼2년씩 졸업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재학생들이 입사에 필요한 어학성적이나 학점취득에 지속적인 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며 대학측에서도 적극적인 취업대책준비에 소홀하고 재학생 개개인들에게 취업준비를 떠맡기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