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 34회 과학의 날을 맞아 동물원 옆 전북도 어린이 회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7시간 넘게 제5회 과학놀이 마당이 열렸다.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도과학교육단체연합회서 주관, 한국과학교육단체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어림잡아 1천5백명이 운집한 가운데 앵무새 길들이기등 23종의 과학실험및 각종 과학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줄없는 하프, 물로켓 발사, 알콜 권총등 17개 코너가 체험 형태로, 풍선로켓, 황금잉어등 5개코너는 만들기, 신비한 거품나라등 2개는 관찰 프로로 운영, 일견 외형상 문제가 없는 것처럼 진행됐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곳곳에 허점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초등교사들이 수업에 차질이 있다며 참여를 기피했고 이에따라 교육청에서는 전주교대생 75명, 전북대생 10명등 총 85명이 과학전공 예비교사들을 급조 투입했고 이에따라 대회운영의 차질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게 사실.
도교육청에서는 이에따라 운영요원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오전에는 유치부생, 오후에는 초등학교들을 나누어 참여케 하는등 묘안을 짜냈다.
그러나 서둘러 급조한 건물이 무너지듯이 대타 요원들의 대회진행이 미숙했고 놀이마당 프로 자체도 지난해와 대동소이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더우기 정부가 과학진흥을 위해 조성했던 과학재단기금을 97년 IMF가 터진 후 서둘러 회수, 2000년초에는 기금이 완전히 바닥 나 이번 행사는 당초부터 내실있는 대회운영은 기대난 이었다.
결국 과학 꿈나무 발굴과 기초과학 육성은 예산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구두선이라는 사실이 또 한번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