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지역에 입장만해도 비싼 문화재관람료를 꼬박꼬박 내야 합니까.” 사찰을 낀 국·도립 공원 입장료중 문화재관람료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사찰에 돌아가는 문화재관람료가 올들어 또 인상돼 국·도립공원이용시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도립공원 모악산을 관리사무소를 통해 찾을 경우 지난해까지 성인 1명기준 공원입장료 8백원과 문화재관람료 1천5백원등 2천3백만원을 내야 했다.
자가용차량을 이용했다면 주차료 2천원까지 포함해 모두 4천3백원.
이같은 공원입장료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탐방객들에게는 공원관리사무소 입구에서 입장권을 살까 말까 주저케 하기 일쑤일 정도로 부담이 돼온게 사실. 헌데 올들어 공원입장료와 주차료는 변동이 없으나 불교계의 요구로 문화재관람료만 3백원이 올랐다.
모악산을 찾는 탐방객들 대다수는 사찰에 들르지 않는 탐방객에게도 공원입장료에 비해 턱없이 비싼 문화재관람료를 함께 징수하는데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이러던 터에 문화재관람료가 또오르자 김제시 홈페이지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탐방객들이 잇달으고 있다.
목소리를 높이는 탐방객들은 “사찰측에 건네지는 문화재관람료가 공원입장료에 비해 두배나 비싸 마치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 아니냐”고 따지고 있다. 이들은 또 “사찰에 들르지 않는 순수한 등산객에 까지 문화재관람료를 통합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며 공원을 찾는 발길을 더욱 줄어들게 역효과를 초래한다”며 “공원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분리징수해주든지 문화재관람료를 낮춰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모악산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제시는 애꿎게 비난의 덤터기를 쓰면서도 전국 국·도립공원에서 마찬가지 실정이라 금산사측에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국·도립공원이 입장료문제로 탐방객들의 외면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원관리사무소측과 사찰측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 홍동기 (전북일보 김제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