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민간인 宇宙여행



 

우주가 생성되고 인류가 이 땅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우주여행은 인간이 갈망해 온 최대의 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우주여행을 소재로 다룬 최초의 문학작품이 로마시대 ‘키케로’의 소설 ‘스키피오의 꿈’이다.

 

그후 1865년 프랑스의 공상과학 소설가 J·베른은 길이 2백70m의 대포를 이용하여 탄환(彈丸)우주선을 달로 쏘아 올리는 이야기를 써 선풍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상상력을 동원하여 우주여행에 대한 인간의 동경심을 자극해온 것이다.

 

그러나 문학속 얘기를 떠나 실제로 인간이 하늘을 나는데 성공한 것은 1783년 프랑스인 ‘J·F로지에’가 기구(氣球)를 타고 파리상공을 25분간 8·8km 비행한 것이 처음이다.

 

1903년 미국의 라이트형제는 자신들이 만든 비행기로 36m를 비행하는데 성공하여 마침내 인류 최초로 비상(飛翔)의 꿈을 실현했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비행기와 로켓의 성능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여 1957년 소련은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우주상공에 쏘아올려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련은 여세를 몰아 1961년 4월에는 또 다시 유인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발사했으며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은 시속 2만9천km로 1백8분동안 지구궤도를 한바퀴돌고 무사히 귀환함으로써 당시 경쟁국가였던 미국의 콧대를 여지없이 꺾어놓았다.

 

‘가가린’이 지구를 돌면서 ‘지구는 푸른 빛’이라고 한말은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절구(絶句)가 되었다.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지 꼭 40년만에 드디어 민간인이 우주관광 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인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

 

러시아가 내일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하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에 나섬으로써 ‘티토’는 최초의 ‘우주관광객’으로 기록되게 됐다. 약 10일동안의 우주여행을 위해 그가 부담하는 경비는 무려 2천만달러(한화 2백5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이다.

 

신비의 세계초만 여겨졌던 우주가 민간에게도 개방됨에 따라 앞으로 여행행선지에 우주가 등장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