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시민이 모체가 되어 군산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30만 시민의 의지와 힘을 모아‘99년 6월 개항 100주년 기념 시민 장학회를 설립하여 건실하게 발전하고 있다. 장학금 목표 모금 액이 1백억원으로 책정되어 현재 모금 액이 3십억원에 이르고 있다.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기쁘기 그지없다..
교육의 열악한 여건과 환경을 개선시켜 이 고장에서 많은 꿈나무 인재들이 배출됨으로써 보다 살기 좋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건설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향토의 인재를 양성하여 이 나라의 중진 인물로 키우겠다는 올곧은 시민 정신에서 솟아난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옛부터 우리 군산은 충절의 고장이기에 고려시대에는 최무선 장군의 우리 역사상 최초로 화약과 화약무기를 사용하여 5백척의 왜선을 물리치고 승전고를 울린 곳이다. 이조 시대에는 선조 25년 4품의 벼슬에 오르셨고 함경도 병마 절도사의 대임을 맡으면서도 임진왜란 당신 의병들과 곳곳에서 수많은 왜군을 물리친 최호장군을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삼국시대에는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의 옛서울 사비성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이를 맨 몸으로 저항하다가 순국한 5성현의 묘가 보존되어 있다. 이와함께 근대 문학사의 대부라 일컫는 백능 채만식 선생의 문학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 자랑스런 고장이다.
이젠 시민들의 힘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군산시의 우선사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차제에 내 고장의 꿈나무 인재들을 타 지역에 유출시키지 말고 오히려 타 지역의 인재들을 우리 고장으로 불러드려“새 시대의 중진 인물들을 우리 고장에서 길러 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21C는“정보화 시대, 다변화 시대, 급변화 시대”라고 흔히 말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화 시대에 살면서 국제 사회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교육에서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저마다 지니고 있는 적성 소질 분야의 깊은 학문 탐구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산시 개항 100주년 기념 장학회 운영은 낙후된 지역사회에서 위민, 위국, 위향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시민정신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전쟁에서 승리를 외치는 자가 갑옷 입기를 싫어하고, “農者 天下 之 大本”을 부르짓는 자가 농사일을 싫어해서는 안될 것이다.
군산시 발전을 기원하는 애향 시민이라면 개항 100주년 기념 장학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우리 고장에서 많은 꿈나무 인재가 배출되기를 군산시 3십만 시민과 함께 기원한다.
/신재현(前 군산여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