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바라는데, 흔히 건강한 삶의 비결을 적절한 운동과 편안한 마음 유지 및 균형잡힌 식사 등 올바른 습관의 생활화라고 한다.그중 식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일반농산물 대신 농약이 전혀 남아있지 않는 유기농산물을 먹는 것이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우리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이다. 암, 당뇨, 고혈압, 심장병등 성인병은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약의 피해가 없는 주곡과 신선하고 오염이 안된 과일 및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식탁은 수입농산물에 의해 거의 잠식당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은 농약이나 방부제 따위의 위기감도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채, 그대로 식사를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식생활과 질병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하며 심각한 가를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암, 심장질환의 급증, 기형아 또는 미숙아의 출산, 불임환자의 증가, 골다공증의 증가 등은 우리의 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비자가 농산물을 구입하면서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농약이다.
광우병 파동, 중국산 꽃게의 납 검출, 방부제와 농약이 범벅이 된 체 수입된 농산물 등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농심은 ‘콩심으면 콩나고, 팥심으면 팥난다’는 정직과 근면, 성실이었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불신이 만연하여 서로가 서로의 말을 믿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로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는 영농현장에 와서(come) 눈으로 보아야 믿는다(see).
‘come and see’농업은 소비자는 건강과 즐거움을 얻고 생산자는 소득과 보람을 얻는 상부상조의 농업으로서 논에서는 오리와 우령이가 한가하게 놀고 있고 밭에는 지렁이와 무당벌레들은 흙고물을 만들며 곤충들이 춤을 추는 생생한 농가현장에 소비자가 직접 찾아와서(come) 보고(see) 친환경농업으로 가꾼 농산물을 직접 채취하고 구입하는 체험 농업을 말한다.
농업인은 생명산업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농사를 짓고, 소비자들은 직접 보고 계약재배나 구입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農都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
부(富)와 권력을 다 얻었다 해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주말에 농촌에 와서 머므르면서(stay), 도시에서의 복잡한 머리도 식히고, 농업인들과 같이 영농체험을(farm)해보면서 귀가시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해가는 일석삼조를 누려보는 것이 어떨까?
/ 전종선(농협진안군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