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철이다. 집안보다는 교외로 나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장들은 ‘가족들을 위해 캠코더나 한대 장만해볼까’하는 마음이 앞선다. 특히 캠코더를 든 다른 가족을 바라볼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막상 캠코더를 구입하려고 마음을 먹었어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고민스럽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디지털방식을 구입해야 할 지, 기술은 뒤쳐졌지만 가격은 저렴한 아날로그방식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나만의 캠코더’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본다.
△디지털캠코더란
캠코더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 나뉜다.
디지털 방식은 DV와 디지털8㎜로 나뉜다. 보통 디지털이라 하면 DV를 뜻하는데, 테이프의 폭에 따라 흔히 ‘6㎜(정확히는 6.25㎜)’로 불린다.
디지털8㎜는 DV와 똑같은 방식으로 녹화하지만 단지 8㎜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가격면에서는 디지털8㎜가 저렴하지만 DV방식에 있는 사후녹음 메모리 등 몇가지 기능이 없고 크기가 다소 크다. 최근들어 휴대가 간편한 6mm 디지털 캠코더가 보편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DV방식의 강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화질.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을 봐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 편집용 보드와 SW가 있으면 PC를 이용해 손쉽게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편집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디지털 캠코더는 50여종. 소니를 비롯해 파나소닉, JVC, 캐논, 샤프 등이 80만∼4백만원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차는 ‘화소’로 대표되는 화질과 일반용, 전문가용에 따라 렌즈 마이크 편집기능 등 성능차이에서 결정된다. 제품가운데는 2백만 화소급도 출시되고 있지만 가정용으로는 60만 화소급으로도 충분하다.
또 3CCD(Charge Coupled Device)를 채택했느냐, 하나로 투사하는 1CCD를 채택하고 있느냐에 따라 화질과 가격이 차이를 보인다. 전문 영화제작용이 아니면 1CCD 디지털 캠코더를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다.
한가지 오해하기 쉬운 점은 디지털 줌을 장착한 아날로그 캠코더를 디지컬캠코더로 잘목 이해하고 있다는 것. 많은 아날로그 제품이 ‘디지털 줌’을 강조하지만 디지털 방식과는 상관이 없다. 디지털 줌은 일반 광학렌즈로 확대한 영상을 단순히 더 크게 만들 뿐이다.
흔히 비디오카메라로 알려진 캠코더는 지난 84년 소니가 처음 아날로그제품을 선보이면서 보급됐다. 아날로그형 캠코더는 대부분 8㎜나 하이8㎜를 말한다.
△보급형으로 대중화 날개
최근들어 팔리는 대부분의 캠코더는 디지털제품이 압도적이다. 지난해부터 1백만원대 보급형 제품이 쏟아지면서 전자상가에는 디지털캠코더의 판매가 아날로그캠코더를 앞질렀다.
소니제품이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규모는 99년 5만대에서 2000년에는 10만대, 올해는 25만대로 대폭 늘어날 전망.
특히 세계 디지털캠코더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일본업체들이 국내에도 보급형 제품을 앞다퉈 쏟아내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소니(DCR-PC5), 파나소닉(DV-400), JVC(GRDVL9800KR), 샤프(VL-FD1U) 등 보급형 신모델은 대략 1백10만∼1백70만원선.
△가격면에선 아날로그가 비교우위
일반 가정에서 어쩌다 쓰는 정도라면 꼭 디지털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단 DV방식은 수평해상도가 5백라인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쓰는 TV는 수평해상도가 2백40라인이다. 아무리 DV로 촬영해도 일반 TV로 보면 별 차이가 없다. 물론 S-비디오 단자가 있는 TV로 보면 화질 차이가 뚜렷해진다.
△동영상 편집도 가능
디지털캠코더의 장점이라면 메모리카드를 꽂아 정지 사진을 찍는 디지털카메라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화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PC용 동영상 파일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러나 컴퓨터에 연결해 화상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30만원대의 동영상 보드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는 어도비 프리미어. 웹에서 리얼네트워크 리얼미디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미디어, 애플 퀵타임 등 다양한 동영상 포맷으로 출력할 수 있다. 애플사의 아이디브이디를 통해서도 디지털 동영상을 손쉬게 편집할 수 있다.
지난 해 선보인 윈도ME는 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따로 편집소프트웨어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구입적기는 언제
캠코더를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한발짝 기다리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최근 환율상승으로 물량수입이 급격히 줄어든 탓에 수입제품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또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조만간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자칫 거금을 들여 장만한 제품이 ‘헌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
한편 매장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일부 모델이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우수해 인기를 얻었던 소니의 8㎜ 디지털캠코더인 ‘PC110’ ‘TRV20’ ‘PC5’파나소닉의 ‘PV-DV100’‘PV-DV400’등이 단종돼 매장에서 제품찾기가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