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칼럼] 혼신을 다하는 국민의 정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기대를 버리지 않고 계시는 전북도민의 뜨거운 애정에 더할 나위없는 책임감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 정부는 3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역대정권이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일을 수도 없이 해냈습니다. 

우선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현재 95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가짐으로써 더 이상 새로운 외환위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켰습니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햇볕정책을 일관되고 원칙적으로 집행하였습니다. 마침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남북한간의 군사적 긴장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낮아졌습니다. 

한국을 첨단정보화 사회로 발전시켜 지식정보강국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인구가 많고 지식수준이 높은 우리나라가 제2, 제3의 도약을 이룩할 수 있는 발판을 굳건히 한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한층 더 신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큰 틀을 짜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는 이 틀을 바탕으로 서민들과 여러분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또 정책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여러분들이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몸소 느낄 수 있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아울러 국민의 정부가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중앙언론의 무분별한 비판을 뛰어 넘어 여러분께 직접 다가가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합니다. 

더구나 집단이기주의의 발호, 지역감정을 악화시켜 정권을 차지하려는 야당의 극단적인 정치공세, 그리고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 등은 개혁의 실질적 효과가 여러분들의 피부에 닿도록 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개혁의 성과가 여러분의 실생활의 개선에까지 다가가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아무리 개혁을 거부하는 장애물이 크다할 지라도 결국 정책의 성패에 대한 책임은 정부여당의 몫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생활고를 개선시키는 데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장애요소를 거둬내고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97년말 김영삼정부로부터 국가부도 일보직전에서 정권을 인수하던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난관인 현재의 경기침체도 온 국민이 단합하여 지혜를 모으고 열심히 일하면 연내 경제회생도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의 주름살을 펴드리고, 여러분들이 활짝 웃으실 수 있도록 정말 혼신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국민의 정부와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새만금 간척사업도 조만간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개발과 환경 모두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전문가들의 주장과 건의를 최대한 참고하여 친환경적인 새만금간척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다 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힘을 주시고 격려를 보내는 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국민의 정부와 민주당은 여러분의 성원에 기필코 보답하겠습니다.

 

 

/ 정균환 ( 국회의원. 민주당 총재특보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