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천륜 저버린 비정한 어머니



 

단지 자식 키우는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23일 익산경찰서에서는 생후 두달된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비정한 어머니가 천륜(天倫)을 저버린 자신의 행동을 뒤늦게 참회, 고개를 떨궜다.

 

다섯살박이 첫째와 함께 두 아들을 둔 가정주부 D모씨(29·익산시 모현동)는 22일 오후 이불을 덮고 잠자던 차남이 질식, 숨졌다며 119에 긴급전화를 걸어왔다.

 

112지령실을 통해 사건을 접한 익산경찰서 송학파출소(소장 문대봉) 직원들은 현장에서 아기의 목에 난 상처등 단순 사망사고로 보기에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 5시간동안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D씨로부터 충격적인 범행경위를 자백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남편이 익산 L신경외과 사무장으로 근무, 경제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었지만 두 아이를 양육하는 일 자체가 싫어 평소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둘째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D씨가 숨진 아들앞으로 1주일전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익산에서 이같은 범죄가 있었던 22일 울산에서는 20대 아들이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를 목졸라 살해했으며 경기도 여주에서도 가출한 아내를 찾아내라며 40대 사위가 장인을 흉기로 살해한 패륜범죄가 잇따라 발생, 우리사회 도덕성의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