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파출소근무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파탄 일로의 한 가정을 구해내 경찰내부에 귀감이 됨은 물론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안경찰서 격포파출소(소장·임방언)의 서귀석경장및 김민수·배종채순경이 화제의 주인공들.
‘애엄마를 구해주세요’지난 23일 오후 8시 10분께 격포파출소 변산초소는 급박한 전화한통을 접수받고 근무중인 전직원이 어둠속을 상대로 대대적인 인명구조작전에 돌입했다.
관내 변산초소에 근무중인 김순경이 전주시 거주 성모씨로 부터 자신의 부인을 구해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접수받고 인접지역을 상대로 순찰중인 서경장과 배순경이 긴급출동, 변산해수욕장을 비롯, 해변가 등지를 대상으로 숨가쁜 구조작전을 펴게 된 것.
이날 성씨의 처 최모씨(32·전주시)는 돈문제 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아지자 이를 비관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 것.
이에 따라 신고를 접수받은 격포파출소직원들은 변산면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해수욕장및 해변가등지를 상대로 수색작전을 전개, 김순경이 어둠속 바다가운데서 흐느끼는 여자의 울음 소리를 포착, 투철한 직업의식 발휘로 이미 목까지 물이 차있는 최씨를 익사직전의 상태에서 구해내 가정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격포파출소 이모경사(39)는 “이날의 인명구조작전은 한마디로 숨막히는 작전이었다”면서“ 경찰생활의 보람을 갖게하는 날이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