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무인경비시스템 예산낭비" 비난



 

진안군보건소가 많은 예산을 들여 무인경비시스템을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군보건소는 지난 4월 과도한 숙직업무를 개선한다는 취지로 보건소와 10개 보건지소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비 7백여만원에 연간 1천8백만원의 유지비가 필요한 무인경비시스템은 41명의 직원중 매일 2명씩 숙직해야 하는 보건소직원들의 당직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돼왔다.


 

그러나 이같은 경비시스템을 통한 숙직폐지는 지방공무원 복무관리조례중 진안군공무원 당직및 비상근무 규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규칙에 따르면 일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일상 근무시간과 동일)이고 숙직은 일직과 교대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와관련, 보건소의 숙직폐지 시도는 행정서비스 차원에서도 지적을 받고 있다.군의 한 관계자는 “군청과 읍면의 경우 숙직자를 줄이는 선에서 부담을 덜고 있다”면서 “전면적인 숙직폐지는 행정서비스 차원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경비시스템이 당직뿐만 아니라 안전과 도난방지 차원에서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진안보건소의 경우 전북도에서도 보건 서비스가 취약한 산간지역이어서 항상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함에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려 한 것은 뭔가 상당히 잘못된 시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