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추락행진 언제 멈추나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전북 현대가 올 정규리그에서 끝간데 없는 추락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도내 축구팬들에게 심한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후 지금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전북은 최근 시즌중에 사령탑까지 전격 교체하면서 갖은 홈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해 연고지 팬들을 더욱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이어 FA컵에서 우승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던 전북은 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에서 21일까지 9게임을 치르는 동안 2무7패(승점 2점)를 기록하며 팀 성적 최하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성적표도 사실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득점은 7점에 실점이 무려 18점으로 득실차 -11점을 기록, 득점력이 매우 취약한 반면 실점은 너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 잘 나가던 전북의 부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을 들수 있다. 개막전인 지난달 17일 대전전에서 김도훈과 호흡을 맞췄던 ‘흑상어’ 박성배가 어깨부상으로 2달정도 출전할수 없어 팀전력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또 수비의 핵인 호제리오가 경고누적으로 초반 3경기를 뛰지 못한데다 4일 포항전에서는 주전 GK 서동명이 경기전 연습도중 어깨탈골로 실려 나가 최소 3주정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 이런 와중에 교체 골키퍼 조상원의 어설픈 수비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고 주전 김도훈이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제몫을 다하지 못해 팀이 어려워 졌다.

 

전북은 또 외국선수의 도입시기를 놓치면서 추락을 자초했다. 80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아르헨티나출신 레오를 다시 돌려보내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팀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전북은 급기야 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지난 15일 안양전을 끝으로 최만희 감독을 경질하고 남대식 팀 기술고문을 사령탑에 앉혔다. 브라질 명문클럽 보타포고 출신의 아리넬슨도 영입, 공격력도 강화했다.

 

이같은 팀컬러를 바탕으로 치른 지난 21일의 수원전은 비록 2-3으로 역전패 했지만 연패의 늪에서 탈출할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엿보였다. 사령탑을 교체하고 최고 수준의 용병도 투입했으니 이젠 코칭스탶과 선수가 모두 힘을 합해 그동안 억눌린 홈팬들의 좌절감과 무력감을 하루빨리 씻어 줘야 할 때다.

 

‘뻔히 질텐데 무엇하러 보러 가는가’라는 자조적인 이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