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일여고 이용현교사(44·전주시 삼천동 주공 4단지)는 지난 6일 오전8시 아들 진택군(13·전주용흥초등 6년)과 함께 자기집을 나섰다.
여름방학을 산이나 바다로 가는것 보다 교육적 차원에서 우선 전북지방의 국도를 먼저 알아보고 싶어서 도보여행을 택한 것이다.
전주를 출발 완주군 구이면를 거쳐 임실군 운암면과 강진면에 도착 1박을 했다.
2일째는 순창군 동계면을 거쳐 임실군 삼계면을 통과해 오수면 친척집에서 1박을 또 했다는 것.
이들 부자는 오전9시 오수를 출발 임실읍과 관촌 사선대를 거쳐 오후 8시께 집에 도착해 2박3일의 도보여행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
“사랑으로 서로돕고 진실한 사람이 되자라는 가훈을 몸소 실천하며 아들과의 진솔한 대화로 3일을 보내려는 저의 의지에 동참한 진택이가 있어서 이번 여행이 성공 할 수 있었다”며 아들 자랑을 털어 놨다.
부인 이정희씨(40·D보험사 근무)가 직접 써준 가훈 밑에 ‘아빠와 함께 300리(1백20㎞)’라는 문구가 새겨진 깃발 1개씩을 배낭에 꼽고 뜨거운 열기로 아스팔트에 운동화 발자욱이 남을 정도의 기후를 이기고 소나기도 맞으며 계획된 여정을 성공리에 마친 것이다.
한편 이들 부자는 올 겨울에도 다른 코스의 국도여행을 구상하고 있어서 관광성 휴가나 방학보다는 테마가 있는 가족과의 문화탐방이 타가정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