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성황당 복원 입장차 '첨예'



 

지난 2000년 1월 국가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성황당 복원을 둘러싸고 순창군과 일부 종교단체의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복원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일제의 말살정책으로 끊긴 6백년 전통의 고유민속행사를 재현해 순창지역민의 화합과 전통 역사문화를 복원한다는 거창한 계획이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특정 민간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순창군은 순창읍 교성리 171-2번지에 부지정리 3천1백㎡, 성황사 13평, 내삼문 5평등 2억7천여만원을 들여 올 10월 착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독교단체등 일각에서는 지역민의 정서등은 고려하지 않은채 행정 논리만 가지고 추진할때 군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성황당 복원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당초 14억원의 예산을 세웠다가 축소해 총 12억6천5백만원을 들여 추진할 예정이나 일부 종교단체의 반발로 내년 이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황당은 지난 92년 순창설씨 제각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세로 54㎝ⅹ가로 1백80㎝)이 발견돼 복원의 실마리를 제공했으며, 현판은 지난 1281년과 1297년의 기록으로 보이는 두개의 판문으로 1563년 호장과 이방에 의해 처음 작성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