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바람을 타고 있는 협동조합. 조합의 설립인가 조건조차 위험수위를 보이던 진안축협과 무주축협이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결정으로 합병되면서 조합의 성패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 악조건속에서 자생력을 키우고자 합병한 진안-무주축협은 그러나 우려보다는 희망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그 이유는 신용사업보다는 경제사업에 일찍 눈을 돌려 공을 들여오는등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을 일궈왔기 때문.
더우기 지역성과 사업여건이 비슷한 양조합이 합병됨으로 해서 얻어지는 경쟁력또한 폭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이 합병되기까지 일련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조합원들 스스로 절박한 심정에서 합병을 일궈냈기때문에 보이지 않는 구심력도 생겨 탄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안축협의 경우 3만명이 조금 넘는 산골마을에 위치한데다 경제적 조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국적으로 경제사업의 표본으로 꼽힐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배진수조합장의 “양축농가들에 어떤 이익을 실현시킬수 있는지 항상 돌아보라”는 신앙과 같은 업무원칙이 직원들에 철저히 주입돼 있다.
‘생산에서 식탁까지’라는 슬로건도 단순한 슬로건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굴지의 종돈회사인 PWG사로부터 종돈을 구입해 조합원에 분양하고 맞춤사료 -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에 의거한 생산 - 냉장육상태로 물류센터에서 가공, 판매까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마이산 더존포그’로 브랜드화해 서울등 대도시는 물론 전주권에서도 진안돼지고기의 시장성을 한껏 높여 놓았다.
올상반기에는 1억4천여만원의 이익을 올린 것도 성과중의 하나이다.
고병석전무는 “합병으로 인해 조직기반이 튼튼해지고 전문화 지도가 가능해졌으며 안정적인 경영개선, 자기자본 증대등 효과도 매우 크다”면서 “조합원에 실익을 줄수 있는 경제사업을 적극 펼쳐 경쟁력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