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폭기들은 아프가니스탄의 거의 모든 목표물을 파괴했으며, 현재 공격대상에서 빠진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미항 모 엔터프라이즈 함장이 14일 밝혔다.
군사작전의 기밀유지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엔터프라이즈 함장은 이날 항모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현재 일종의 `소탕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적인 차원의 구호품 공수작전과 지상군 투입을 위한 미공군의 사전 정지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향후 아프간 주변에 포진해 있는 미군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남아있는 아프간내 목표물을 겨냥한 `소탕작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미군기들은 이날 카불공항과 탈레반 군사관학교, 포병대 등 주요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으며, 마자르-이-샤리프와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헤라트 등 주요 전략도시에 대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군 고위장교는 '칸다하르 인근 4㎞ 지점의 케슐라 자디드 군사기지가 야간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밝히면서 '공습당시 피폭지역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7일부터 항모 엔터프라이즈 등 항모 3척의 함재기 F-14,F-18 등을 동원, 아프간내 탈레반 무기고와 지상군 병력, 차량, 공군기지 및 옛 소련의 군용기 등에 대해 집중적인 공습을 퍼부어왔으며, 특히 최근들어 공격수위를 한층 강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