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현실을 뒤로하고 귀농한 젊은이가 육계 사장으로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
임실군 지사면 관기리에서 닭을 대규모로 사육하고 있는 조현씨(31)가 주인공.
조씨는 대학졸업 후 전주에서 4년간 직장생활을 했으나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되돌아 왔다는 것.동료직원들의 만류에도 조씨는 계획서를 마련, 지난 99년1월 고향에 정착키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귀농 정착자금을 신청했다.
신청 9개월만에 2천만원의 소규모 자금을 지원받고 4백평의 육계사를 만들어 1만마리의 병아리를 입식시켰다.
사육기술에 승부를 건 조씨는 단기출하가 최선의 목표라고 생각, 기간을 5주 이내로 시작했다.육계사육 3년째인 조씨는 금년에 3동으로 늘려 8백평으로 확장, 27만마리를 사육해 5천5백만원의 순소득을 올리기에 이른 것이다.
실리 WTO 이후 불안한 농촌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 조씨가 귀농해 성공한 좋은 표상이된 것이다.
현재 연간 5.5회를 출하하고 있으나 반회를 늘려 6회로 출하, 올해보다 마리당 2백원 이상의 생산소득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이어서 타 농가들의 눈과귀가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