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패션몰등 도내 유통가엔 올 겨울 막판 세일전이 한창이다. 알뜰파 멋장이족이라면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칠 순 없는 일.
평소 탐이 났지만 톡톡한 가격에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옷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다 다음 겨울에 입을 옷을 미리 장만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일 폭에 그만 눈이 어두워져 충동구매를 할 위험성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세일일수록 합리적인 쇼핑을 위한 게임의 법칙이 필요하다.
여성 브랜드 아이엔비유 이연수 실장의 도움말로 올 겨울 세일기간 동안 실속쇼핑 요령을 알아본다.
△미끼상품을 노려라
백화점들은 세일 막판에 고객몰이를 위해 일명 미끼상품들을 많이 준비한다. 하지만 대개 판매 물량이 한정돼 있거나 시간을 정해놓고 팔기 때문에 미리 전단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어 놓는 것이 좋다.
△막바지 쇼핑은 금요일에
세일 기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날은 대개 마지막 주말 이틀 동안이다. 따라서 지나친 인파에 파묻히기 싫다면 늦어도 금요일에 방문하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예산 세워야
몇 만원짜리 장을 보러 갈 때는 예산을 세우면서도 몇 십만원짜리 옷을 구입하는데 리스트를 적어가는 여성은 드물다. 가지고 있는 옷과의 매치, 유행 경향과 할인폭 등 리스트와 예산을 세운 뒤 쇼핑을 시작하자.
△세일기간 교환 어려워 신중한 선택을
세일 때 구입한 옷은 대개 교환이 쉽지 않으므로 잘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요령. 옷을 입어본 뒤 이리 저리 움직이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옷이 잘 맞고 불편하지 않은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많이 움직여 보는 것이 좋다.
입고 나서 거울에만 비춰보는 것은 실수. 매장 안을 이리저리 걸어보며 상태를 체크할 것. 상의는 팔을 한번 흔들어 보고 바지라면 밑위 길이를 체크하기 위해 한 번 앉아 볼 필요도 있다.
△얇고 밝은 컬러의 옷 구입
지금 당장 날씨가 춥다고 한겨울용 옷을 구입하면 불과 한 달 정도 밖에 입지 못하고 옷장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금 사서 겨울과 봄 간절기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간절기 상품을 고르는 것이 효율적인 옷구입 요령.
특히 올 봄엔 핫핑크, 화이트, 옐로우 등 밝고 화사한 컬러들이 강세를 띌 것으로 전망되며 리본 러플 레이스 등 로맨틱한 장식과 꽃무늬 프린트가 유행할 예정. 따라서 따뜻한 울 소재를 선택하되 컬러는 너무 환하지 않되 아이보리, 인디언핑크 등 다소 밝은 컬러로 고르는 것이 좋다. 디자인 역시 로맨틱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요소를 고려해 주면 좋다.
△코트는 가벼운 하프코트로
코트를 고를 경우에도 역시 두툼한 소재의 긴 코트보다는 가벼운 핸드메이드 소재의 하프코트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이런 코트류는 얇고 따뜻하기 때문에 한 겨울은 물론 간절기 아웃웨어로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핸드메이드 코트는 대부분 50만원이상 나가는 고가 상품이 많아 간절기 상품이 나오면서 겨울 세일에 들어간 지금이 가장 구입 적기다.
△활용도 높은 단품을 골라라
무거운 겨울 정장 대신 봄의 느낌을 적당히 표현할 수 있으며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단품을 고르면 본격적인 봄 시즌 전까지 활용도가 높다. 가장 권할만한 아이템은 트윈 니트류. 트윈 니트류는 겨울엔 이너웨어로, 봄엔 아웃웨어로 요모조모 활용도가 높다.
블랙이나 회색 등 기본 겨울 컬러 보다는 아이보리나, 하늘색, 분홍색, 노란색과 같은 파스텔 톤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