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오래된 식재료 알뜰 재활용 이렇게..



오래 된 콩나물, 굳어버린 식빵조각, 김 빠진 술, 날짜 지난 우유….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 먹을 수도 없고 날마다 냉장고에 쌓이는 식재료 찌꺼기들 때문에 고민이다.

 

이렇게 그냥 버릴 식재료도 잘 만 활용하면 훌륭한 요리 혹은 살림재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버릴 식재료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상한 우유는 가구나 구두, 마루 등을 닦을 때 왁스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헝겊에 상한 우유를 묻혀 닦으면 반짝반짝 윤이 난다. 상한 우유는 알칼리 성분만 남아 훌륭한 세제 역할을 하는데다 지방분이 광택까지 내주기 때문.

 

날짜 지난 우유를 냉수에 몇 방을 떨어뜨렸을 때 물에 퍼져 물이 흐려지면 상한 것이고 퍼지지 않고 아래로 가라앉으면 아직 괜찮은 것이다.

 

조금 굳은 식빵은 우유와 달걀에 촉촉히 적셔 프첸치 토스트를 만들어 먹으면 된다. 그 보다 더 심하게 굳은 것은 아예 딱딱하게 말려 믹서에 조금 갈면 빵가루로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 벽지의 얼룩을 제거하는데 사용하거나 숯처럼 태워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훌륭한 탈취제 역할을 한다.

 

김은 조금만 잘 못 보관하면 금방 눅눅해진다. 이렇게 된 김을 신문지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데우면 다시 바삭바삭한 맛이 살아난다. 이미 색깔까지 변할 정도로 변해버린 김은 잘게 부숴 참기름, 간장 등을 넣고 양념해 밑반찬으로 먹거나 물에 풀어 물기를 꼭 짠 후 김장아찌를 만들 수도 있다.

 

굳은 치즈를 다시 부드럽게 하려면 뚜껑이 있는 그릇에 치즈를 넣은 뒤 브랜디나 위스키를 살짝 뿌리고 2∼3일간 밀봉해 둔다. 이렇게 하면 치즈에서 향기도 나고 훨씬 부드러워진다. 더 심하게 딱딱해진 치즈는 우유에 넣어 끓이면 연해지는데 술안주나 아이들 간식, 또는 빵과 과자요리에 쓸 수 있다.

 

김 빠진 술은 활용도가 높다. 주방 벽면이나 바닥 틈새, 냉장고 등을 닦을 때 사용하면 냄새와 기름기를 한꺼번에 제거해 준다. 색이 바랜 옷감을 담가두었다 꺼내 세탁하면 생생한 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잎이 큰 화초를 닦을 때도 좋다.

 

등푸른 생선을 김 빠진 맥주에 10분 정도 담가두었다 요리하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튀김 옷 반죽에 넣어도 바삭바삭한 맛을 더해준다.

 

솔로 잘 문질러 씻은 뒤 채반에 널어 바짝 말린 후 끓여서 차로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에 좋다. 분쇄기로 분말을 만들어 양념장을 만들 때 넣거나 생선찜등 요리에 넣으면 비린내 제거는 물론 향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