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버스승강장 무분별 설치 '물의'



순창군 관내 일부 승강장이 부적절한 곳에 설치돼 실효성에 의구심을 낳는가 하면 사고위험을 부채질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순창군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군내버스의 읍내 순환운행에 대비해 1억2천8백여만원을 들여 8개소에 16개의 승강장을 설치했다.

 

그러나 일부 승강장이 꼭 필요치 않은 곳 또는 교량위나 심지어 도로차선위 등에 설치됨으로써 실효성의문과 사고 발생시 책임여부가 불분명한 소지를 낳고 있는등 말썽을 빚고 있는 것.

 

실례로 순창읍 남계리 소재 양지교의 경우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빈번하며 초등학교와 재래시장이 인접해 있어 통행인들의 왕래가 잦는 지역인데도 교량위에 승강장이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 권리를 무시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순창읍 버스 터미널에서 1백여미터 떨어진 곳에도 승강장이 설치돼 예산낭비라는 비난마저 초래하고 있다.

 

남계리 사는 김모(41)씨는 “ 차량으로 막혀 있으나 마나한 승강장이 하나 둘이 아니다”며 “은행교 옆의 경우는 공공 게시대가 설치되어 있음에 불구하고 승강장을 바로 옆에 설치, 게시대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승강장을 설치했으나 일부 승강장 설치 장소가 적합치 않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