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10. 중국 (C조)



작년은 ‘잠자던 거인’ 중국이 스포츠계에서 죽의 장막을 걷고 세계 무대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해다.

 

중국은 작년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건국 이후 최초로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예선 출전 44년만에 감격적인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13억 인구의 열렬한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축구는 비록 FIFA 랭킹이 55위에 불과하고 지역 예선에서 아시아의 맹주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지 않은 덕분에 본선 티켓을 비교적 손쉽게 거머쥘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급성장한 대표팀의 전력은 결코 폄하되어서는 안된다는 평가다.

 

기본 전술과 포메이션

 

4-4-2를 기본 전술로 구사하는 중국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완벽한 조직력이 자랑이다.

 

주전 대부분이 1백80㎝ 이상의 장신들로 구성된 중국은 힘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중동은 물론 유럽 선수들과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만큼 체력이 강하다.

 

특히 우청잉-판즈이-두웨이-순지하이로 이어지는 포백은 쉴 새 없이 뛰어 상대 공격수들을 차단하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한다.

 

이들 포백진은 본선티켓을 딴 2차 예선 7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만 허용할 정도로 철벽방어를 자랑한다.

 

주목받는 선수

 

신·구세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 할 선수는 하오하이동과 치홍.

 

중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하오하이동은 거친 성격이어서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불협화음을 일으켜 1차예선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동물적인 골감각으로 다시 총애를 받고 있다.

 

치홍은 플레이메이커로 자리잡은 황태자.

 

경기를 읽고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정교한 패스, 날카로운 슛감각까지 보유해 그라운드의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자랑하는 슈퍼스타는 밀루티노비치 감독.

 

86년 멕시코, 90년 코스타리카, 94년 미국, 98년 나이지리아 감독을 역임하면서 모두 본선 16강까지 진출했던 밀루티노비치의 탁월한 용병술은 5번째 본선을 책임지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예선 성적

 

중국은 1차 지역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예선에서 중동 선수들에게는 추운 지방인 선양을 홈경기 무대로 삼는 전략을 폈다.

 

작년 8월25일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3-0으로 완파한 뒤 2차전 오만도 2-0으로 꺾었고 3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중국은 계속된 예선전에서 연승을 거듭했고 7차전에서 카타르를 3-0으로 제압, 13억 인구의 감격속에 본선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