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월드컵 교통대책



월드컵이 76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제 열린 한·일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는 그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10여일 뒤의 아시아청소년 축구대회 예선전, 그리고 2002월드컵을 잘 치르기 위한 점검의 기회이기도 했다.

 

월드컵은 지구촌축제라는 별칭을 달고 다닐 만큼 대단한 행사다. 전주시가 이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한데 어제의 친선경기는 이런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교통문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 전주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고심을 하는 것으로 안다. 자가용 홀·짝 운행, 주차장 확보, 진입차량 통제, 버스의 증편 등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안다.

 

그런데 주무부서인 전주시 교통과에서는 이런 경기장 주변의 교통대책에 대한 내용을 신문과 방송 등으로 “알려 주는”방식만을 고수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전주시 월드컵 추진단에 문의해 봐도 교통문제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가 없다.

 

경기장 주변의 교통대책에 대해서 시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특히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보다 그 시각 생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이런 정보는 꼭 필요한 것이다. 주무부서는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로 교통대책을 세워 주었으면 한다.

 

이를위한 한가지 대안으로 월드컵 전주 홈페이지(www.worldcupjeonju.com)를 통해서 경기장 주변의 교통흐름을 알리는 방법이 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한 홍보는 한시적·일방적이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는 교통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편리한 시간에 알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는 시민들의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 되어 있고 홍보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해 볼만한 일이다.

 

월드컵 전주 홈페이지에 대해 부연하자면 전주를 찾는 이들을 위한 정보가 좀더 보완되었으면 한다. 특히 ‘숙박’항목이 ‘오는 길과 소요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과 좌석배치도가 작아서 읽을 수 없는 점 등은 개선을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