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장애인 부모형제처럼 수발.. 운수파출소 임용제 순경



일선 파출소 순경이 틈틈이 시간을 쪼개 장애인 모자가정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실경찰서 운수파출소(소장 김해영) 임용제(28)순경이 주인공으로 그는 요즘 사회에서 보기드문 젊은이다.

 

임실읍 삼일동산 중턱에 거주하는 강분이할머니(73)는 목과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 신세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또 함께 살고 있는 아들 원영철씨(32)도 선천적인 심한 소아마비로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매일같이 산길을 오르내리는 고달픈 삶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밤 임순경은 야간근무중에 찾아온 원씨가 도움을 요청해 옴에 따라 그들의 집을 방문했다.

 

오막살이 같은 집 구조에 썰렁한 방안에서 강할머니가 혼자서 누워 있고 아픈 몸을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아들 혼자서는 무리한 상황임을 목도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이들의 인연은 맺어졌고 강할머니도 혼자일때면 파출소로 찾아와 임순경에게 업혀서 집으로 귀가를 한다.

 

지난 21일에는 할머니 혼자 집안일을 하다가 넘어진 바람에 얼굴과 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때마침 집을 방문한 임순경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 매일같이 치료를 해야 했고 더불어 소장님의 허락도 받아야 했다.

 

임순경은 “부모형제와 같은 마음이 들어 차마 외면할수가 없었다”며 “이제는 쉬는 시간이면 꼭 한번씩 둘러봐야 마음이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