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운수업계 또순이 임순여객 서인순부사장



남성들만의 영역으로 치부된 운수업계에 여성경영인이 뛰어들어 성공적인 사례를 거두고 있는 (주)임순여객자동차(임실군 임실읍 소재).

 

현재 부사장인 서인순씨(56)는 농촌에서는 보기드문 여성경영인으로 요즘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서씨는 제16회 육운촉진대회에서 건설교통업무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또 지난 99년과 2000년에는 무사고 1백일 운동으로 전국 버스공제연합회로부터 최우수상 수상과 함께 2000년과 2001년에는 전북도가 시행한 대중교통 서비스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낚았다.

 

서씨의 이같은 결실은 농어촌지역에 맞는 운송사업 추진과 창사 이후 단 한건도 발생치 않은 노사분규· 대중을 위한 서비스 향상 등이 뒷받침 했다는 평가다.

 

지난 91년 임실과 순창군의 2개지역을 단일운행하는 버스업체로 문을 연 임순여객은 당시 오병운씨(60)가 대표이사로 재직하자 마자 중풍으로 자리에 누운 뒤 부인인 서씨가 관리를 맡아 왔다.

 

불안반 염려반 속에서 출발한 서씨는 그러나 여성특유의 부드러움 속에서도 섬세한 배려와 당찬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이 사원들에 좋은 인상으로 남아 노사간의 화합이 오늘을 있게 한 것.

 

가정에서는 병든 남편수발과 함께 가사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아침 6시면 첫 버스가 출발하기 이전에 회사로 출근하는 서씨는 요즘시대가 요구하는 억척여성의 표본이다.

 

평소 사원들의 부인을 초청해 오찬을 마련하고 생일이면 케익을 선물로 주는 조그마한  마음씀씀이도 이들의 근로의욕을 부르게 하는 것으로 평소 서씨의 노무관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녀는“경영이라는 것이 가정에서 내 가족들 대하는 것처럼 알뜰하게 신경써 주면 조금도 어려울 게 없는것 같아요”라며 “큰 욕심없이 회사가 오랫동안 안전성을 유지하기만 바랄 뿐”이라고 소박한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