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에 비상사태 선포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은 16일 남부  아레키파주(州) 에서 반정부 폭동이 3일간 계속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부에 질서 유지를 위한  무력사용을 허가했다.          톨레도 대통령은 내각과 장시간 회의끝에 아레키파주 전역에 30일간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중단한다는 법령을 공포하기로 했다고 라울 디에즈 칸세코 부통령이 밝혔다.

    그는 폭동으로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통제력을 잃은 몇몇 단체가 시민들의 재산에 심각한 해를 입히는 등 민주질서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키파주 주민들은 정부가 소유한 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 회사인 에가사와 에제수르를 14일 벨기에의 트랙테벨사(社)에 팔아넘긴 것에 분노해 특별투표를 요구하며 13일 파업에 돌입했다.

    트랙테벨사(社)는 매각에 입찰한 유일한 회사로 구입대금으로 1억67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아레키파주의 주도인 아레키파시는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1천km 떨어진  페루 제2의 도시로 후안 마뉴엘 귈렌 시장이 한때 대통령의 최고 후원자로  평가받는  등 톨레도 대통령 지지의 온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