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사상 최악의 산불이 9일동안 4만5천ha를 태운 가운데 고온과 강풍, 낮은 습도등 진화의 3대 악조건 때문에 계속 번져가 고 있다.
지난 주말 소방관들은 유리해진 기상조건 덕에 불길의 47% 가량을 진압하기도 했으나 상황이 다시 악화됨에 따라 주민 1천명에 대해 추가 소개령을 내려 지금까지 총 대피인원이 6천명에 달했다.
화재정보담당 공무원인 조 콜웰씨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모든 주민들이 경계해야 할 것'이라면서 계속되는 가뭄과 숲속 바닥에 쌓아둔 맞불용 연료 때문에 불길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캠프파이어 단속이 임무인 삼림감시관이 별거중인 남편에게서 온 편지를 태우려다 이번 산불을 촉발시킨 혐의로 고발됐다.
20여건의 대형 산불이 현재 미국 11개주를 강타하고 있어 금년 여름은 최악의 산불피해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주외에 가장 산불피해가 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7일 요세미테 국립공원 인근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C-130A 항공기가 추락해 승무원 3명이 사망한데 이어 18일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15번 고속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연방당국은 추락한 C-130A와 유사한 모든 종류의 `에어 탱커' 항공기에 대해 비행금지명령을 내리고 추후 안전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