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부와 서부에서 22일 오전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해 500여명이 숨지고 1천6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 북서부 카스빈주(州) 적신월사(赤新月社)의 마지드 샬비리 지부장은 '수도인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225㎞ 떨어진 카스빈주의 보위자흐라시(市)가 진앙지이며 사망자 가운데 대다수가 이곳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오전 7시28분께 보위자흐라시에서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전 8시1분께 리히터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보위자흐라시 아바지 지역의 52개 구역 가운데 6개 구역이 이번 지진으로 완전 파괴됐으며 아바지 지역에서는 120여명이 부상하고 병원은 부상자로 가득차 있다고 밝혔다.
IRNA는 또 서부 하메단주(州)의 라잔 마을에서도 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앙주(中央州)와 북부의 길란 및 아르데빌주, 서부의 잔잔주와 코르데스탄주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적신월사 등의 구호단체들과 수십여대의 헬리콥터들이 구조작업을 위해 현지로 파견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지진의 여진이 앞으로 2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