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열차사고 1천여명 사상

 

 

   탄자니아 중부에서 24일 오전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해 200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구조팀 책임자가  밝혔다.

    국영 라디오 방송은 탄자니아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사고로 정부는 이틀간의 애도일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도도마 지역 의무관 존 키팀바는 "사망자가 현재 200명"이라면서 "그러나 객차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승객들이 있기 때문에  사망자가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께(한국시간 오후 2시) 탄자니아 수도 다르 에스 살람에서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도도마 지방 이간두 마을 인근에서 발생했다.

    탄자니아 국영 철도회사 대변인은 승객 1천여명을 태우고 다르 에스 살람을  출발해 서부 음완자와 키고마로 향하던 여객 열차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던중  엔진고장을 일으켰으며 이로인해 객차 15량 가운데 14량이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때마침 달려오던 화물열차와 부딪쳤다고 전했다. 객차와 화물열차의 충돌로 2등석 1량을 제외한 나머지 객차가 모두 탈선, 전복됐다.

    탄자니아 철도공사의 한 직원은 여객열차의 엔진이 멈추면서 열차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으나 제동장치가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도도마 지역의 주민들이 차를 몰고  사고  현장으로달려가 구조작업에 동참하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으며 벤자민 음가파 대통령도  부상자가 옮겨진 도도마의 한 병원을 찾았고 국회는 구조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26일까지임시휴회키로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98년 카메룬에서 발생한 연료수송열차 탈선 ,폭발  사고로220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올해 2월에는 이집트에서 여객열차에 화재가  발생해 361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열차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