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리 계곡 굽이 굽이, 하늘 아래 물소리 뿐...’
해발 6백미터 장수군 백운산과 장안산을 끼고 약10km에 걸쳐 형성된 장수군 번암면 소재 지지계곡은 울창한 수림과 청류수가 조화를 이뤄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번암면 지지리와 장계면 대곡리 상단이 서로 면계를 이루는 이곳은 섬진강의 최상류로서 2∼3월쯤에는 고로쇠물로 유명하고, 두릅과 더덕·도라지·취나물·고사리·표고버섯·한봉 등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여름철이면 빼어난 경관과 살을 애이듯 하는 청류수 때문에 풍류를 아는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를 지나 남원 방향으로 가다 우측으로 꺾어들어가 번암교부터 시작되는 지지계곡은 약10km의 비포장 도로가 이어진다.
쏟아지는 계곡물소리와 울창한 숲·신령스러운 백운산 등 산속으로 들어 갈수록 몸을 휘감는 냉기 때문에 이곳에는 여름이 없다.
지지계속 삼거리폭포는 물줄기가 세군데서 모인다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청심폭포라고도 한다.
백운산에서 흘러내려온 계곡 물이 폭포를 빚어내고, 그 맞은 편 장안산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물줄기가 만나 어우려져 지지계곡을 이룬다.
한편 지지계곡을 찾는 피서객은 장계에서 오동댐→대곡리 논개생가지→지지계곡→동화댐→백용성조사 유허비→번암면 소재지→88고속도로→남원(전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를 통하면 더욱 환상적인 피서를 만끽할 수 있다.